2023-06-23

서울에 상륙한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조던 브랜드와 농구 문화 정수 담은 공간
조던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농구 문화에 대한 헌정을 담은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 (Jordan World Of Flight Seoul Hongdae)’가 6월 23일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전 세계 3번째 매장이다.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 1층 전경.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공간은 이곳이 아닐까? 밀라노, 도쿄 시부야에 이어서 세 번째로 서울 홍대에 모습을 드러낸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이하, 조던WoF)’ 말이다. 넷플릭스에서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봤거나 <앱스트릭트: 디자인의 미학> 중 ‘에어 조던’의 아버지, 팅커 햇필드 편을 봤다면 분명 지금 가슴 뛸 일. 조던 브랜드의 헤리티지 담은 공간 디자인과 서울 기반 아티스트들의 협업 작품이 전시된 이곳은 앞으로 농구 문화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조던 브랜드의 역사와 농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멤버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 더라운지(The Lounge). 사진: 헤이팝

조던의 신화 

1985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경기에 신고 나온 ‘에어 조던’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스니커즈 문화의 시작을 알렸다. 등장 첫해에만 1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그 효과로 나이키 연간 매출은 10억 달러를 넘겨버렸다. 이후로 조던 브랜드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2022년에는 약 40억 달러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조던 브랜드는 나이키 앱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향력 막강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 2층 전경.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조던만을 위한 컨셉 스토어,

월드 오브 플라이트 

‘월드 오브 플라이트’는 조던 브랜드만을 위해 만든 컨셉 스토어로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클 조던의 레거시가 담긴 디자인과 농구 문화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 농구 커뮤니티를 위한 허브로 기능한다. 2022년 밀라노에 첫오픈한 데 이어, 지난 2023년 3월 도쿄 시부야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고 서울 홍대는 세 번째 매장이다. 약 315평, 2층 규모의 매장은 여성, 남성, 키즈 존과 워크샵, 더라운지, SNKRS픽업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SPACE 

조던 브랜드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스토어의 서비스 공간들.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 '워크샵' 전경. 끈이나 액세서리등을 통해 나만의 스니커즈로 커스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나만의 디자인으로 커스텀, 워크샵

2층 매장 한 켠에 있는 ‘워크샵’ 공간은 직접 패치, 액세서리 등을 활용해 나만의 스니커즈를 커스텀할 수 있다. (매장 내 에어조던1 구매 시) 커스텀뿐 아니라 스니커즈 관리나 보존에 관한 교육도 들을 수 있다.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 '더 라운지' 전경.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② 조던 매니아들을 위한 공간, 더 라운지

더 라운지는 조던 브랜드에 대한 역사와 농구 문화를 편하게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마이클 조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포스터와 책은 물론 역대 ‘에어 조던’을 전시했다.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 'SNKRS 픽업' 전경.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③ SNKRS 픽업

나이키는 디지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7월에는 SNKRS 전용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예약한 스니커즈는 바로 여기, ‘SNKRS 픽업’ 존에서 찾을 수 있다. 

STORE DESIGN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6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공간을 디자인했다. 각 공간마다 전시된 작품을 찾아보시길! 

(왼쪽) 레어버스, Moments (오른쪽) 황준하 작가의 B.O 23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❶ 디자이너 레어버스

그래픽 디자인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폭넓은 활동 반경을 갖고 있는 레어버스(Rarebirth)는 2D, 3D, 모션 그래픽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공간을 위해 농구하는 사람의 형상을 모티프로 입체적인 조각 작품을 만들었다. 

❷ 디자이너 황준하

국내외 아티스트,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사물의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황준하 디자이너. 재료의 잠재적 가능성에 과감히 도정하는 것을 즐기며 첨단 테크놀로지와 숙련된 장인정신의 조화를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이광호, Live the moment for the moment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디자이너 이광호

이광호 디자이너는 농부였던 할아버지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재료로 생활 용품을 만들던 모습을 보면서 자랐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그의 대표작은 전선을 꼬아 만드는 ‘knot’ ‘obsession’ 시리즈. 2층으로 통하는 계단에 설치된 작품 역시 선을 꼬아 만들었는데, 마치 농구 네트를 형상화한 것처럼 보인다.

강영민, LTP(Legendary Time Piece)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디자이너 강영민 

플라스틱 폐기물 의자로 유명한 강영민 작가. PVC 폐기물을 켜켜이 쌓아올려 만드는 의자와 스툴 시리즈인 ‘AFF’ 컬렉션을 통해 버려지는 소재들에 새생명을 불어넣었다. 이번 조던WoF에서는 조던의 상징인 빨강, 검정, 흰색의 조합으로 만든 의자와 소재의 물성을 느낄 수 있는 평면 작업을 설치했다. 

강영민 작가의 의자와 스툴, 벽에 걸린 사진 작업은 이세형 작가의 Deep Three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❺ 사진가 이세형

1층 피팅룸 입구에는 거대한 사진 작품이 걸려 있다. 사진작가 이세형이 찍은 농구장의 풍경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스트릿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고, 정형화되지 않은 앵글의 작품들을 찍어왔다. 고요한 농구장의 풍경과 가운데 골대 하나가 유독 시선을 붙든다. 

서인지, Easy breezy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❻ 일러스트레이터 서인지

다이내믹한 색감과 위트있는 작업으로 K-pop 뮤직비디오부터 브랜드 필름, 광고, 북 커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서인지 작가. 이번 협업에서는 3단 병풍 형태의 에어 조던을 신고 있는 캐릭터 작업을 선보였다.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 2층 전경. 오른쪽 아래는 새로 출시하는 '루카2' 스토어 존.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슬램덩크부터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까지…

농구 문화의 불꽃

올해 초 화제였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1990년대의 농구 열풍을 소환해 냈다. 프로농구 관중도 최근 꾸준히 상승세인데, 최근 정규 경기 관중은 59만 9,572명으로 지난 시즌보다 114% 늘었다고 한다. ‘에어 조던’은 단순히 스포츠를 위한 신발이 아니라 농구와 스니커즈 문화를 만들어 낸 매개체였다. 이번 공간에서 눈에 띄었던 ‘루카2’는 조던 브랜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NBA선수 루카 돈치치의 농구화다. 루카 선수가 3D 입체 프로젝션을 통해 나타났다 사라지며, 그의 고향 슬로베니아에서 영감을 받은 보라색 컬러의 농구화가 나타났다. 이번 오픈을 기념해 전 세계 공식 출시인 7월보다 먼저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또 얼마나 많은 팬들이 설레여할까. 오픈일인 6월 23일부터 이틀 동안 ‘루카2 익스피리언스 팝업’도 열린다. 인아우트 홍대에서 직접 루카2를 신고 인터랙티브 농구 코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획 및 운영 나이키코리아

참여 작가 강영민, 레어버스, 서인지, 이광호, 이세형, 황준하

이소진 수석 기자·콘텐츠 리드 

취재 협조 나이키코리아

장소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 (Jordan World Of Flight Seoul Hongdae)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61 1층
시간
11:00 - 22:00
이소진
헤이팝 콘텐츠&브랜딩팀 리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라이프스타일, 미술, 디자인 분야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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