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1

서울에서 처음 혼자 사는 똑똑한 방법

맹그로브 신설 성수 팝업룸.
1인 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한 주거 대안으로 '코리빙 co-living'을 제안하며 독립의 기로에 선 사회 초년생을 위한 주거 공간을 만드는 브랜드 '맹그로브'가 이번 7월 '맹그로브 신설'점 오픈을 앞두고 성수동 공간 와디즈에서 팝업룸을 진행한다.

이번 팝업룸의 주제는 <서울에서 처음 혼자 사는 가장 똑똑한 방법>. 맹그로브 신설의 가장 대표적인 방인 '싱글룸'을 그대로 재현해 공간감과 생활감을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공간을 입주하기 전 미리 살펴보는 '티져'와도 같은 공간이다. KUA가 디자인한 가구와 다양한 소품들로 누군가의 아늑한 방을 엿보는 듯 꾸며진 팝업룸에서 서울에서 혼자 똑똑하고 재미있게 사는 방법을 찾는 여정을 떠나 보자.

 

 

Interview 안영찬

시니어 인테리어 디자이너

 

어떤 의도로 기획된 팝업 공간인가요?

새로운 하우스가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 ‘공간 티져’의 형태로 ‘맹그로브 신설’을 경험해 보기를 바랐어요. 비하인드 스토리를 펀딩 페이지에 담았고, 성수동 팝업룸에 방문해서 가구를 만져보고 공간감을 느껴볼 수 있게 했죠. 가구 뿐 아니라 다양한 소품과 오브제로 나도 여기 살면 이렇게 꾸며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해요.

 

또한 성수동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주말에 놀러나온 사람들도 아직 생소할 수도 있는 ‘공유주거 co-living’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구체적으로는 독립을 했거나 앞두고 있는 1인 가구에게 새로운 주거 방식인 맹그로브를 알리는 의도로 기획했습니다.

 

 

누군가의 방을 엿보는 것 같아요. ‘생활하는 장면’ 그대로를 구현해 놓았죠. 이번 팝업으로 꾸려진 방은 ‘어떤 사람’의 방인가요?

이제 막 독립한 20대 중반의 직장인으로, 맹그로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방을 상상했어요. 그래서 방 곳곳에 맹그로브 신설의 공간 이미지, 디자인하며 고민했던 흔적, 레퍼런스, 올해 3월 원슈타인&수민과 진행했던 홈라이브 현장 사진들이 곳곳에 붙어있어요.

 

 

가구 디자인에 어떻게 ‘맹그로브다움’을 녹여냈나요?

인테리어와 가구를 담당한 KUA는 이광호 작가(KLO)와 ARR, UOR로 구성된 팀으로, 우드를 기본 마감재로 사용해 아늑한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나무마다 결이 달라 같은 디자인이더라도 100% 동일한 가구가 없듯 맹그로브 또한 개개인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드러내요.

 

또한 나무 가구와 함께 메탈 선반, 의자 등에 포인트 컬러를 적용해 맹그로브 멤버들의 다양한 개성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범용성이 높은 타공판과 선반 시스템을 적용하여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쉽게 재배치할 수 있어요. 동시에 침대 머리맡 조명, 베드 사이드 선반 등을 섬세하게 조절해 편의를 주는 장치들이 숨어있습니다. 

 

 

팝업룸을 통해 전하는 ‘서울에서 처음 혼자사는 똑똑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맹그로브 신설’은 서울에서 처음 독립을 계획 중인 학생, 사회초년생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만들어졌어요. 높은 보증금과 부담스러운 중개수수료, 초기에 마련해야 할 기본적인 가구나 가전제품,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일에 있어서 자유롭죠. 그러면서도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누리며 쾌적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집을 구할 때 마주치는 고민들을 합리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여겨지길 바랐어요. 내 방 뿐만 아니라 넓고 풍요로운 공간들(GYM, 라이브러리, 시네마룸, 코워킹라운지, 크리에이터룸 등)을 모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카페에 가거나 헬스장에 등록하지 않아도 되고요. 마지막으로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싱잉볼 명상이나 하우스 콘서트, 북토크 등 집에서 열리는 엄선된 프로그램들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거예요.

 

 

이번 팝업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재미 포인트 3가지를 고르자면?

맹그로브 신설의 가장 대표적인 공간인 싱글룸을 그대로 구현했기 때문에, 실제 신설점에 방문하셔서 총체적으로 경험하고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또한 7월 2일부터 주목받는 아티스트/브랜드 10팀이 직접 꾸민 전시도 시작하니 팝업 방문 후 전시까지 보면 재미가 배가 될 거에요. 

 

팝업에 사용된 아이템은 모두 온라인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했는데, 디자인된 풀퍼니시드 가구가 제공되어 내가 좋아하는 책, 오브제, 아이템으로 손쉽게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팝업룸 곳곳에 적용된 그래픽 요소도 주목해 보세요. 뉴욕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매튜가 맹그로브를 위해 그린 그림인데요, 다양한 해양 동식물의 안식처인 맹그로브 나무처럼 저희 팝업 곳곳에서도 귀여운 동물들을 찾아보실 수 있어요. 

 

 

맹그로브는 ‘코리빙’ 브랜드로, 독립된 공간과 더불어 함께하는 공유공간을 제시해요. 하지만 팬데믹 이후 ‘공유’ 새로운 개념을 맞이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요. 맹그로브가 생각하는 팬데믹 이후의 1인 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한’ 코리빙 주거는 무엇일까요?

팬데믹으로 저희 역시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공유‘라는 개념과 코리빙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모색하고 확신을 가질 수 있었어요. 활동의 경계가 ‘집’으로 한정되고, 자연스럽게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늘어나면서 집의 기능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죠. 

 

맹그로브의 코워킹 라운지는 전에 없던 ‘집 안의 최적화된 근무 공간‘이 되었고 커뮤니티 라운지와 카페, 루프탑은 락다운 중에서도 최소한의 소셜라이징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몇 평 안되는 고립된 원룸보다 3~400평에 달하는 공용공간이 포함된 코리빙이 오히려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게 해준 거죠. 이러한 현상을 보며,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코리빙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 대안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코리빙에서의 ‘공유’란 자율성과 연결됩니다. 맹그로브에서의 공용공간은 반드시 함께해야만 하는 곳이 아닌, 자유롭고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느슨하게 연결되는 ‘공유’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소원

자료 협조 맹그로브

장소
공간 와디즈 (성동구 연무장1길 7-1)
일자
2021.05.07 - 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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