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30

현대자동차의 업사이클링 패션 프로젝트

성수동에서 열리는 전시 <현대 리스타일>
현대자동차가 전개하는 ‘리스타일(Re:Style)’ 프로젝트의 철학과 지난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현대 리스타일 전시(Hyundai Re:Style Exhibition, 이하 리스타일 전시)>가 성수동 AP 어게인에서 최초로 열린다. 2019년부터 지속한 컬렉션은 물론 글로벌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과 협업으로 제작한 ‘2023 컬렉션’도 만나볼 수 있다.

리스타일(Re:Style) 프로젝트란? 

“미래를 살아갈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아름다운 지구를 남기는 일.”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시작한 패션 프로젝트로 2019년 첫 여정을 시작했다. 자동차와 패션 산업은 일상에서 꼭 필요하지만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와 패션의 협업을 통해 현대자동차만의 시각으로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전파하고자 리스타일 프로젝트를 만들어냈다.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로 친환경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알리고 있다. 

(좌) 전시장 입구 (오) 오화진 작가의 설치 작품. 현대자동차의 부품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만들었다.
리스타일 2019 컬렉션을 입은 모델 로렌 바서. Lauren Wasser wearing 2019 collection

| 리스타일 4년간의 기록을 담은 전시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처음 열리는 전시회로 연도별 컬렉션, 아카이브, 아티스트 협업 등을 통해 총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바다를 부유하는 페트병들이 가득한 장면을 표현한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시작된다. 현대미술, 공예, 디자인 등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설치 조각 및 오브제를 만드는 오화진 작가는 현대자동차의 여러 부품을 활용해 환상적인 설치 작품을 만들어냈다.

코너를 돌면 2019년 첫 콜렉션부터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리스타일은 2019년 9월, 친환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마리아 코르네호(Maria Cornejo)와 함께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카시트 가죽과 직물을 가지고 15벌의 의상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소재에 집중했다기보다는 내가 입는 옷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 돌아봄으로써 소비와 환경의 관계를 살펴보자는데 의의가 있다.

현대 리스타일 전시(Hyundai Re:Style Exhibition) 전시 전경. 지난 컬렉션을 소개한다.

2020년에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6곳과 가죽 시트 외에도 유리, 카펫, 에어백 등 다양한 자동차 폐기물을 업사이클링 한 의류, 가방, 액세서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1년에는 아이오닉 5 출시와 함께 차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컬렉션으로 ‘원 마일 웨어’ 아이템을 소개했다.

아뜰리에에서 제레미 스캇.

| 제레미 스캇의 오뜨꾸뛰르 컬렉션

올해 네 번째 해를 맞은 리스타일은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Jeremy Scott)과 협업한 오뜨꾸뛰르 컬렉션을 선보인다. 모스키노(Moschin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아디다스(Adidas)의 게스트 디자이너이기도한 제레미 스캇은 자동차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에 특유의 엉뚱하고 재치 넘치는 디자인을 입힌 작품을 만들었다. 자동차 휠, 와이퍼가 적용된 드레스라니! “자동차에서 나온 부품들로 옷을 만들어 보는 건 난생 처음이에요. 완전히 새롭고 독특한 도전이었죠.” (제레미 스캇)

자동차 부품 소재를 살펴보는 제레미 스캇
아이오닉 6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과 자동차 부품에 폐차 부품을 추가해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선보인 제레미 스캇

올해 활용된 소재는 아이오닉 6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가 함유된 원단)과 전동화 차량에 사용된 안전띠, 후미등, 와이퍼 등이다. 이러한 원자재에 열쇠와 휠캡 등 폐차 부품을 추가해 업사이클링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현대 리스타일 전시(Hyundai Re:Style Exhibition) 전시 전경. (아래 오른쪽) 리스타일 브랜드컬렉션: Hyundai Brand Collection Re:Style Edition image

| 소용돌이 닮은 플랜테리어와 리스타일 굿즈까지

본 전시를 지나 지하로 내려가면 마이알레에서 디자인한 플렌테리어와 지난 컬렉션을 소개한 오브제들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맞아 리스타일 앰버서더이자 글로벌 모델로 자리매김한 로렌 바서(Lauren Wasser)도 내한했다. 그는 양쪽 다리를 잃은 신체적 한계를 이겨내고 패션계의 ‘황금빛 다리를 가진 소녀’로 불리며 다양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9~2021 리스타일 컬렉션이 전시된 아카이브 공간에서 로렌 바서가 직접 해당 컬렉션을 착용하고 연출한 영상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전시장 곳곳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라인업을 상징하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을 모티브로 제작한 소품과 시각 콘텐츠를 볼 수 있는데 전시장과 별도로 마련된 카페에서 이 디자인을 적용한 여러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2019~2021 리스타일 컬렉션을 착용한 모델 로렌 바서

아트 디렉터: 서영희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 안나 포스터(Anna Foster), 다오 이 차우(Dao-Yi Chow), 맥스웰 오스본(Maxwell Osbone), 리처드 퀸(Richard Quinn), 로쉬 마티니(Rosh Mahtani), 로지 애슐린(Rosie Assoulin), 박승건(Seung Gun Park), 제레미 스캇(Jeremy Scott)

설치 아티스트: 오화진, 김준혁

모델: 배두나, 구교환, 슈두(Shudu), 로렌 바서

랜드스케이프 디자이너: 마이알레


파트너: 이노션, 스피커, 에스팀그룹, 한글로벌

리테일: 분더샵, 레클레어

기획: 현대자동차

이소진 수석 기자·콘텐츠 리드

자료 제공 현대자동차

프로젝트
<현대 리스타일 전시(Hyundai Re:Style Exhibition)>
장소
AP 어게인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길 12
일자
2023.03.23 - 2023.04.09
시간
11시~19시
이소진
헤이팝 콘텐츠&브랜딩팀 리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라이프스타일, 미술, 디자인 분야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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