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스토어(General Store)는 작은 마을이나 커뮤니티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잡화점을 뜻한다. 여기에 활기찬 아침 인사 ‘굿모닝(Good Mornig)’을 더한 ‘굿모닝제너럴스토어(GOOD MORNING GENERAL STORE)’는 일상 속에서 영감을 주는 물건과 콘텐츠로 인사를 건네는 넉살 좋은 숍인 셈.
연초와 연말은 기록이 중심이 되는 때다. 다이어리 첫 장에 저마다 각오와 다짐을 새기고, 한 해 동안 알차게 모은 이미지를 추려보는 시즌. 지난 연말 굿모닝제너럴스토어에 방문한 이들 역시 기록에 필요한 문구를 바삐 찾았다더라. 아직은 새로 맞이한 해가 낯설게 느껴지는 2월, 이곳의 첫 번째 팝업 스토어가 기록을 주제로 열린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굿모닝제너럴스토어가 팝업 스토어에 붙인 이름은 ‘WRITE ON TIME’. 대단한 무엇을 기록해야 한다는 부담은 잊고 내면 깊숙이 잠자던 취향을, 드러내기 민망했던 감정들을 꺼내어 놓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에 9개 브랜드가 굿모닝제너럴스토어와 뜻을 모았다고.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기록’에 대해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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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은 모자 속에 종이와 연필을 항상 넣고 다녔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는 악상이 떠오를 때마다 식당의 식권이나 입고 있던 옷 등 손에 잡히는 대로 가리지 않고 기록을 했다. 비틀즈의 존 레논(John Lennon)은 어느 날 비행기에서 갑자기 생각난 노래 가사를 가지고 있던 호텔 메모지에 급히 적었다. 그렇게 불후의 명곡 〈Imagine〉이 탄생했다. (중략) 기억을 잡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기록이다. 뛰어난 사람들의 공통점, 그들에게는 언제나 불시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잡아 둘 작은 노트가 항상 곁에 있었다. 기록하지 않으면 흐려지고 사라진다.
〈WRITE ON TIME〉 서문 ‘기록의 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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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기록법 찾기
컴포지션 스튜디오 | 정고이너사이드 | 플래그
기록하는 사람들의 작업 과정이 즐거워지도록 감각적인 도구를 제안하는 브랜드, 컴포지션 스튜디오
ⓒGOOD MORNING GENERAL STORE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 순간을 기록하기 위한 브랜드, 정고이너사이드
ⓒGOOD MORNING GENERAL STORE
일상의 여정 속에서 깃발이 되어줄 문구를 만드는 브랜드, 플래그
ⓒGOOD MORNING GENERAL STORE
기록의 의미가 수만 가지이듯 각자가 선호하는 기록 법 역시 무궁무진하다. 아직 적절한 기록 법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은 금물. 여기 긴 테이블 위, 수많은 노트들이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으니 말이다. 개성을 반영할 수 있는 노트를 원한다면 다양한 컬러 옵션 갖춘 컴포지션 스튜디오(COMPOSITION STUDIO)의 ‘컴포지션 북(COMPOSITION BOOK)’을, 뭐든 모으기를 즐기는 수집가라면 정고이너사이드(Jeongo Innerside)의 다이어리를 추천한다. 넉넉한 크기로 제작된 데다 바인더 속지를 활용하면 포토북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 곧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플래그(flagg)의 양장 저널이 좋겠다. 가로, 세로 양방향으로 사용 가능한 튼튼한 노트에 시야를 가득 채우는 이국적인 풍경과 길거리에 울려 퍼지는 음악에 대한 감상을 기록해 보자.
아무튼, 기록
후루츠후라이 | 재즈오어낫 | 롤드페인트
사랑과 영감으로의 여정에 함께 하고 싶은 것을 만드는 브랜드, 재즈오어낫
ⓒGOOD MORNING GENERAL STORE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디자인 랩, 후루츠후라이
ⓒGOOD MORNING GENERAL STORE
기억을 잡기 위한 최고의 방법, 기록. 사실,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기록을 행하고 있다. 모니터 하단을 점령한 메모지부터 소중한 이에게 전하는 정겨운 편지까지. 주위를 둘러보니 기록의 산물들로 가득하다. 이처럼 언젠가 기억 조각을 꺼내어 보려 오늘도 부단히 기록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했다. 후르츠후라이(Fruitfries)의 메모 패드에 매일의 스케줄을 정리하고, 재즈오어낫(JAZZ OR NOT)의 엽서에는 인사말을 꾹꾹 담아 보자. 기록이 더 기록다워지도록 롤드페인트(rolledpaint)의 다채로운 마스킹 테이프를 더하는 건 소소한 팁!
기록을 돕는 도구들
쿠오뜨 | 아쎄 스튜디오 | 포에트리앤스페이스
매 순간 흘러가는 우리의 시적인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브랜드, 포에트리앤스페이스
ⓒGOOD MORNING GENERAL STORE
굿모닝제너럴스토어는 ‘기록’하면 떠오르는 문구의 카테고리를 보다 넓게 바라보고자 했다. 소중한 사물을 잘 ‘보관’하는 행위도 기록의 일부가 아닌가. 쿠오뜨(QUOTT)와 아쎄 스튜디오(A-SE Studio), 포에트리앤스페이스(Poetry n Space)는 보관에서 이어지는 기록의 지속성을 이야기한다. 몇 번 더 곱씹어 읽고 싶은 책에는 북 쉘프(Book Shelf)를, 손에 잘 익어 이제는 한 몸 같은 펜에는 펜 꽂이를,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메모에는 메모홀더라는 짝을 찾아 주면 어떨까?
잠깐, 이곳을 나서기 전 한 가지 잊지는 않았는지? 공간 한 편에 놓인 보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당신에게 기록은 어떤 의미인가요?”라는 종이 위 물음에 나름의 답을 적어 보드에 기록해 보자.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 같은 존재”, “나를 바로잡는 일” 등 서로가 생각한 답을 나누며 기록이 가지는 의미를 찬찬히 다듬어 보길 바란다.
한편, 팝업 스토어 〈WRITE ON TIME〉 운영 기간 중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특별한 L홀더를 증정한다. 따스한 봄과 함께 나만의 ‘기록’을 마주할 겸 굿모닝제너럴스토어의 문을 두드려 보길. 팝업 스토어는 오는 3월 19일까지.
참여 브랜드
컴포지션 스튜디오 @composition_studio_kr
정고이너사이드 @jeongo_innerside
포에트리앤스페이스 @poetrynspace
롤드페인트 @rolledpaint
후르츠후라이 @fruitfrieslab
아쎄 스튜디오 @a_sestudio
재즈오어낫 @jazzornot
플래그 @flagg.kr
쿠오뜨 @_quott
글 김가인 기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굿모닝제너럴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