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5

서울에서 누리는 해외 미식 여행

현지에 있는 것처럼, 로컬 식음료 공간 5
만약 이곳이 주목받는 핫 플레이스라면 웨이팅도 그리 큰일이 아니다. 새로운 공간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있다면 가장 먼저 들러 보는 게 인지상정. 여권이 없어도 된다.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해외여행을 온 듯 로컬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식음료 공간을 모았다.

스페인의 달콤한 츄러스의 유혹

미뉴트 빠삐용 Minute Papillon

ⓒ heyPOP
이미지 출처 @minute.papillon.official
이미지 출처 @minute.papillon.official

지난달 오픈하자마자 핫 플레이스로 등극하며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미뉴트빠삐용. 프랑스어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를 뜻하는 미뉴트빠삐용의 이름답게 추운 날씨에도 웨이팅을 마다하지 않는다. 미뉴트빠삐용은 노티드와 다운타우너 등 맛집을 탄생시킨 GFFG가 카멜커피와 손을 잡고 오픈한 스페인 정통 츄러스 전문점. GFFS가 브랜드를 론칭하고 카멜커피의 박강현 대표가 매장 콘셉트와 브랜드 로고 디자인 등 크리에이터 디렉터로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매장 전체가 스페인의 오래된 극장을 떠오르게 하는 레트로한 분위기 덕분에 인스타그래머블 장소로도 인기가 뜨겁다. 특히 츄러스는 본고장인 스페인에서 놀이공원과 극장 주변에서 흔히 판매하는 디저트인데, 이를 먹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인기 메뉴로는 츄러스와 딥초코. 초코 이외에도 수제 디핑 소스로 화이트 크림, 스위트 칠리 요거트, 피넛 초코 바나나 곁들일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볼 것. 기다림이 괜찮다면 매장을 이용해 여행 기분을 내보는 것을 추천하고,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니 시간에 쫓기지 않고 스페인의 달콤함을 맛보는 것도 방법!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1길 37 지하 1층

영업 시간 매일 11:00 ~ 23:00

인스타그램 
@minute.papillon.official

어느 프랑스 골목에서 찾은 베이커리

어글리 퍼피 UGLY PUPPY

ⓒ heyPOP
이미지 출처 @uglypuppy.dosan
이미지 출처 @uglypuppy.dosan

미뉴트 빠삐용과 같이 압구정 로데오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또 한 곳, 바로 어글리 퍼피다. 외관부터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있을 법한 분위기로 이목을 사로잡는데 역시 입소문을 타고 웨이팅이 필요한 장소다. 어글리 퍼피는 프랑스식 베이커리 카페로 시그니처 메뉴로도 유명한 미트파이를 비롯해 페이스트리, 베이글, 도넛, 컵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한다. 매장 내부는 유럽 가정 집처럼 꾸며져 있는데 고풍스러운 도자기 식기들과 앤티크한 가구, 그림들로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날씨가 좋다면 테라스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매장 중앙에는 베이커리 메뉴가 진열되어 있는데 눈길을 사로잡는 디저트를 트레이에 골라 담다 보면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할 듯. 또 이와 어울리는 커피와 차, 맥주까지 준비되어 있다니 감성적인 프렌치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여기에 들르자.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70길 26-6

영업 시간  매일 10:00 ~ 18:30

인스타그램  @uglypuppy.dosan

뉴욕식 타코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타크 TAC

이미지 출처 
@tac.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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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seoul

지난해 7월 오픈하고 끊임없는 인기로 늘 핫 플레이스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곳. 바로 뉴욕식 타코를 선보이는 타크(TAC)다. 멕시코 음식인 타코가 뉴욕식으로 만든다면 어떤 점이 다를까? 흔히 재료를 잘게 다져 넣은 타코와 달리 재료 본연의 식감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토르티야에 큼직하게 올려낸 것이 차별성. 자리마다 놓인 주문서에 체크하여 주문하면 되는데 치킨, 비프, 포크, 피쉬 등 네 가지 타코에 살사소스, 아보카도, 트러플, 살사로하, 고수, 라임 등 원하는 재료를 추가해 나만의 메뉴를 만들 수 있다. 메인 재료에 따라 색이 다른 토르티야를 사용하는 것도 타크만의 자랑거리. 여기에 스틸과 나무 소재로 꾸민 모던한 인테리어도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5개의 테이블이 놓인 작은 공간이지만 회전율이 빠르고 특별한 뉴욕의 타코를 맛보기 위해선 현장 방문하여 대기할만하다는 후문.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7가길 23
영업 시간 12:00 ~ 21: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30, 라스트 오더 20:30)

인스타그램  @tac.seoul

프렌치 게스트로텍의 정수

부베트 Buvette

ⓒ 부베트 공식 홈페이지
ⓒ 부베트 공식 홈페이지
ⓒ 부베트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오픈 이후 프렌치 맛집으로도 인정받은 부베트. 이곳은 뉴욕 최고의 셰프로 불리는 조디 윌리엄스(Jody Williams)가 2011년 뉴욕 웨스트빌리지에 오픈한 브랜드이다. 부베트는 아메리칸과 프렌치를 접목한 가정식을 선보이는데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멕시코시티에 이어 서울 압구정에 여섯 번째 글로벌 지점으로 자리 잡은 것. 유럽의 앤티크 문화를 브랜드 스토리로 삼아 오랜 시간 이어 내려온 전통 유럽 가정식의 따뜻함과 편안함을 전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음식과 와인, 스피릿을 여유롭게 즐기는 장소를 의미하는 ‘게스트로텍 문화’를 알리고 있다. 본점에서 사용하는 조형물을 그대로 가져와 공간을 꾸며 유럽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리고, 경쾌한 재즈 음악까지 더해 프랑스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당근과 고수, 파스타치오 등으로 풍미를 살린 ‘당근 라페’는 부베트에서 꼭 맛보아야 할 메뉴라니 기억해두자. 아침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브런치 메뉴부터 와인과 페어링해 저녁 식사하기 좋은 프랑스 가정식까지 부베트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854

영업 시간 매일 10:00 ~ 23:00 (라스트 오더 22:00)

인스타그램  @ buvetteseoul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몰또 Molto

ⓒ 더함
ⓒ 더함

“몰또 델리까또(Molto delicato)!” 이탈리아어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하는 감탄사이다. ‘매우’, ‘너무’라는 뜻의 이름을 담은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 몰또는 이미 명동성당 뷰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그럼에도 진정한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를 즐기고 싶은 이에게 먼저 추천하는 곳이 바로 여기다. 다양한 에스프레소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진한 샷에 달콤한 크림을 올리고 소금을 뿌린 카페 살레를 비롯해 카페 마키아토, 카페 누텔라 등이 있다. 커피의 풍성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베이커리 메뉴도 선보이는데, 이탈리아의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풀리아(Puglia) 지방의 생산자들이 만들어낸 식자재로 이탈리아 현지의 맛을 누릴 수 있는 게 몰또만의 특별함이다. 테라스에 앉아 명동성당을 바라보면 유럽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다.

 

▶ 헤이팝에서 ‘몰또’ 기사 자세히 보기

주소 서울 중구 명동길 73 페이지 명동 3

영업 시간  10:30 ~ 19:30 (라스트 오더 19:00,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 molto_espressobar

  김소현 수석 기자

자료 출처 미뉴트 빠삐용, 타크, 부베트, 몰또

김소현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게 생기면 몸이 먼저 반응하는 ENFP. 그저 잡지가 좋아 에디터가 되었고 글 쓰기가 좋아 몇 년 째 기자를 하고 있다. 즐겁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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