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을 빛나게 할 디자인 베이크솔은 매일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데일리 슈즈를 지향한다. 신발 제조업에서 평균 근속 30년 이상의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다. 숙련된 기술로 완성한 베이크솔이지만 이제한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편안함은 기본이고 다른 제품보다 돋보일 개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 해답을 디자인에서 찾았다. 베이크솔은 빵마다 다른 특징을 신발 밑창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조개 모양의 마들렌을 닮은 ‘이스트’부터 소보로의 거친 표면을 표현한 ‘크러스트’, 동그란 베이글 빵을 무늬처럼 새긴 ‘베이글’, 가운데 크림이 들어간 마카롱의 특징을 살린 ‘마카롱’과 바게트의 길쭉한 모양을 본뜬 ‘스프린터’ 등 한 브랜드 안에서 고객의 다채로운 취향을 만족시킬 다양한 라인업을 개발했다. 세상에서 한순간에 빵이 모두 없어지지 않는 한 베이크솔 제품의 다양성은 보장된 셈이다. 빵과 신발을 연결한 콘셉트는 포장 디자인에서도 잘 드러난다. 빵집에서 빵을 담아주는 갈색 종이 봉지에서 착안했다고. 확고한 브랜드 콘셉트와 디자인은 SNS를 통해 금방 입소문을 탔다. 최근에는 2022 부산국제영화제와 협력해 공식 굿즈로 신발을 제작했고, 국내 최초로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친환경 실크 소재를 사용한 신발 ‘쉴크’를 개발했다. 매일 새롭게 빵을 굽는 부지런한 마음가짐과 고객의 니즈를 탐구하는 자세, 베이크솔이 다시 한번 부산의 신발 전성기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