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룡미술관은 개인의 오리지널리티 회복을 돕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그에 따라 미술관 경험은 2층에 있는 세 개의 전시실에서 시작된다. 첫 전시로는 유동룡의 40여 년 건축 작업을 회고하는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을 만날 수 있다. 재일 교포 건축가로서 유동룡이란 본명 대신 예명인 이타미 준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그간의 시간을 회고하며, 이제 그의 본명으로 문을 연 공간에서 이타미 준의 세계와 유동룡의 세계가 조우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의 방식을 보고 듣는 공감각적 경험으로 이끌고자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목소리의 오디오 도슨트도 준비했다. 유동룡의 언어를 대중적 언어로 각색하고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4명의 대중문화 아티스트(문소리, 정우성, 에스파의 카리나&지젤)와 협업한 것. 오디오 도슨트는 유동룡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언제든 감상할 수 있으며, 문소리와 정우성의 도슨트는 네이버 바이브(VIBE) 앱에서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전시 관람 후에는 1층의 라이브러리와 티 라운지에서 사유의 시간을 보내보자. ‘먹의 공간’이란 이름의 라이브러리에서는 이타미 준이 쓴 책과 그가 영감받은 작가들의 책을 접할 수 있다. 티 라운지 ‘바람의 노래’에서는 평소 차를 즐겨 마시고 손님들에게 정성스레 차를 대접했던 이타미 준의 방식을 이어간다. 아트숍 ‘이타미 준 에디션’에서는 이타미 준의 건축 드로잉으로 만든 아트 프린트 작품과 의자 등으로 구성된 ‘이타미 준 마스터피스’, 젊은 창작자들이 이타미 준에게 받은 영감으로 만든 상품들과 유동룡미술관이 다양한 예술 분야의 작가들과 협업한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