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두면 좋은 공간, 팝업, 전시 소식을 가장 쉽게 받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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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3

감도 높은 취향을 만족시켜줄 양말 브랜드, 보타

보타 김민재 대표와의 인터뷰
국내에 전무했던 양말 브랜드들 사이에서 10여 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는 보타(Votta) 양말의 김민재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 중인 보타 양말

Interview with 보타

김민재 대표

— 요즘 어떻게 지내셨어요? 여러 곳에 팝업 스토어를 하셔서 바쁘신 것 같던데요.

정말 바빴어요. 한 달 내내 서울 시내의 다양한 백화점들에서 팝업 스토어를 했고,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참 좋았어요.

 

— 처음 보타를 만들고자 했던 계기와 시작이 궁금하네요.

제가 옷을 엄청 좋아했어요. 그중에서도 브랜드 ‘나이키’를 정말 좋아했죠. 당시 나이키 미국 본사가 있는 포틀랜드로 어학연수를 갔을 정도였으니까요. 패션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확장되었고, 더불어 비즈니스적인 면도 계속 생각했어요. ‘패션 브랜드를 해볼까’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대기업들의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퀄리티 좋은 옷들이 나오는 시대에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우연하게 ‘양말’을 생각하게 되었고, 보타 양말을 구상하던 9년 전에는 국내에 양말 브랜드가 없었거든요.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에 블루 오션이라고 생각하고 도전을 했죠.

감도 높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보타 양말

— 보타 양말에 관해 가장 기억에 남는 리뷰가 있어요?

가장 최근에 받았던 리뷰가 떠오르네요. 팝업 스토어에서 만난 한 남성 고객분이셨는데요. 그분은 일평생 긴 양말을 신지 않으셨고, 보타 양말을 만난 이후로 긴 양말을 줄곧 즐겨 착용하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또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셨고, 양말을 처음 만들기로 시작했을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기도 하면서 뿌듯했죠.

서울 서교동에 자리한 보타홈
캐나다 몬트리올에 자리한 보타의 오프라인 매장 모습

— 오프라인 스토어와 온라인 스토어 둘 다 운영하는 데 있어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는 편인가요?

사실 크게 어떤 쪽에 더 비중을 더 두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확실한 건 온라인에서 보타 양말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분들보다 훨씬 많다는 거예요. 보통 셀렉샵들에 가면 의류나 신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과 더불어 양말‘도’ 만나볼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지만 양말‘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 해외에서도 보타를 만나볼 수 있죠? 해외에서 보타는 반응이 어떤가요?

해외에서도 반응이 꽤 좋은 편이에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안들도 많이 오고, 셀렉샵에 입점하라는 연락들도 받는 편이고요. 현재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판매가 되고 있어요. 그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은 미국, 캐나다 그리고 태국이에요.

보타 양말과 카페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몬트리올의 누썸 X 보타 2호점

— 최근 몬트리올에 보타 매장을 오픈했다고 들었어요. 몬트리올을 해외 첫 지점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부터 몬트리올에 매장을 오픈하려고 결심한 것은 아니었어요. 보타홈이 문을 열었을 때 커피랑 양말을 같이 판매하는 매장이었거든요. 몬트리올에서 카페를 하시던 분이 우연히 방문을 해주셨는데 감사하게도 저희 매장이 너무 마음에 드셨던 거예요. 이런 매장은 본 적이 없다면서요. 그래서 몇 년 간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누썸 카페 1호점이 자리를 잡고 2호점을 오픈하기로 했을 때 보타가 함께하기로 한 거죠. 커피와 양말을 같이 만날 수 있는 매장이요.

 

— 문을 열기까지의 과정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궁금해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크게 무리가 있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요. 몬트리올 현지에서 계신 분이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도맡아 해주셨고, 오픈할 때쯤 3주 정도 긴 출장을 잡아서 들러 매장을 체크해 보고, 창고 정리와 여러 어레인지 등을 했어요.

보타 X 바스통 컬래버레이션 양말

— 요새는 주로 어떤 협업을 했어요?

스튜디오 지브리와 함께 명작 애니메이션 공식 마녀 배달부 키키 컬렉션을 제작했고요. 1977년에 시작해 현재 45주년을 맞이한 캠브리지 멤버스와도 함께 했고요, 바이미나와도 함께 했어요. 바로 다음 주쯤에는 게임 회사와의 협업이 공개될 예정이에요. 가상인물 모티브를 통해 양말을 만들 예정이에요.

 

—살짝 귀띔해 주실 수 있는 예정 중인 협업도 있나요?

12월에 연예인 한 분과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예정 중이에요. 누구인지는 아직 비밀이에요! 보타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니 계속 지켜봐 주세요.

— 보타 양말이 다른 양말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보타 양말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바로 할 수 있어요. 바로, 퀄리티요. 보타는 현재까지 ‘퀄리티’로 주목받았고, 이 퀄리티는 어느 키워드에도 양보할 수 없는 보타 양말만의 장점이에요. 오픈 때부터 모든 것을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하고 있고 이건 미래에도 바뀔 일이 없을 거예요. 양말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원사와 편직하는 방법인데요, 기계의 속도, 편직하는 방식 등에 따라 퀄리티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기계가 일반 양말을 만들 때 같은 시간에 세 켤레를 만든다고 하면 보타 양말은 한 켤레를 만들어요.

보타 양말과 패키지

또 하나로는 최근에는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다른 양말에서 볼 수 없는 보타에서만 볼 수 있는 양말의 차별화에 대해서요. 남자 양말만 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여자 양말을 하면서 그 필요성을 점차 깨닫고 있어요.

 

— 양말에도 트렌드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요즘 양말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당연하죠. 양말에도 분명히 트렌드가 있어요. 최근에는 니삭스, 스포츠 양말이 가장 유행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코로나 시기이다 보니 조거 팬츠 등을 입을 일이 많고 그런 스타일에는 스포츠 양말이 제격이니까요.

보타 X 케이스스터디 컬래버레이션 양말

— 정말 다양한 양말을 신어보고 테스트 해보셨을 것 같아요. 보타 양말 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양말 브랜드가 있나요?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솔직히 정말 많은 브랜드들의 양말을 테스트해요. 그 중에서도 명품 브랜드들의 양말들은 정말 많이 신어보고, 분해하고, 연구합니다. 심지어 양말을 태우기까지도 하는걸요? 이제는 하도 많이 연구하다 보니 양말을 태우면 이게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또한 구별이 가능할 정도예요.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배울 점들을 찾고 있죠.

 

— 아직 보타 양말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보타 양말의 대표적인 아이템을 소개해 주세요.

다양한 컬러와 퀄리티를 보장하는 솔리드 컬러 양말은 저희의 대표 양말이에요. 보타 양말의 타이틀은 ‘Discover your color’인 만큼 타이틀에도 그 의미를 많이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남성 양말은 서른 가지 컬러, 여성 양말은 스무 가지 컬러로 출시되고 있어요. 9년 여 전 보타를 처음 만들었을 때 가장 처음 출시한 라인이기도 하고, 출시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구해서 낸 모델이에요. 여전히 사랑받고 있음이 참 자랑스러운 모델이죠. 스타일에 따라 클래식하게도, 캐주얼하게도 매치가 가능해요. 내년에는 컬러를 통일해서 출시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보타의 대표적인 양말인 솔리드 컬러 양말은 남자 양말은 서른 가지 컬러, 여자 양말은 스무 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 앞으로 보타가 어떤 양말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나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10년 뒤 생각하는 보타의 모습이란?

10년 뒤의 보타라…. 본사가 외국에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겠지만요!

이주아 객원 필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보타

헤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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