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30

논픽션홈의 마지막 여름밤

플라츠 2, 팝업 전시 〈Night Talk〉
플라츠 2 로비 언더그라운드와 전시 공간 커런트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Night Talk〉라는 주제의 전시인데, 조규엽 디자이너의 가구와 막스 밀라 세라(Max Mila Serra)의 조명으로 비일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 heyPOP

가구와 조명의 은밀한 대화

전시 는 2016년부터 전개한 논픽션홈의 설치 개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정현 디자이너가 기획했다. 지난 8월 성산동에 있는 논픽션홈 아카이브에서 여름밤을 주제로 열린 ‘논픽션홈 설치 개방 2022’ 전시의 연장선인 셈. 논픽션홈 아카이브에서는 낯선 거실을 테마로 공간을 재조성했다면, 이번 전시는 설치 개방 프로젝트에 참여한 두 디자이너가 밤의 공원을 그려냈다.

 

설치 개방은 다른 주체의 개입 없이 가구 디자인과 설치 작업을 자유롭게 배치한 다음 관객에게 공간을 개방하는 형식의 전시 프로그램. 이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공간에 맞춰 재단한 가구의 모양과 사용 방식에 따라 장면이 변하는, 마치 관찰과 기록의 현장과 가깝다. 플랏엠의 선정현 디자이너는 전시를 통해 공간에 배치된 가구의 쓰임, 또 이로 인해 변화된 풍경을 바라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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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홈의 설치 개방 프로젝트는 가구가 독립된 객체로서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관계 맺기’를 통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활동이다. 그렇기에 분야와 장르에 상관없이 서로의 작업 방식을 공유하며 이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공간을 테마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 역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기반의 아티스트 막스 밀라 세라와 조규엽 디자이너가 각자 작품을 선보이는 방법은 다르지만, 개인적인 관심사와 일상의 풍경에서 디자인의 해법을 찾는다는 동일한 작업 방식을 공유하며 자기 경험을 토대로 전시 공간에 작품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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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설치 개방 프로젝트의 전시 <Night Talk>는 방문하는 관객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가구와 조명의 작품이 이색적이면서 비일상적인 풍경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작품과 디자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감상하기를 바라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숨어있다. 더불어 하나의 공간에서 작품을 직접 체험하며 단지 작품 하나의 이야기로 종결하는 것이 아닌 다채로운 아트 경험을 유도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전시는 플라츠 2에서 9월 4일까지 오픈하니 서둘러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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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Z ©Platz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TPZ, 플라츠

프로젝트
〈Night Talk〉
장소
플라츠 2
주소
서울 성동구 뚝섬로17길 35
일자
2022.08.25 - 2022.09.04
헤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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