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6

폴 스미스와 펜디에게 사랑받는 존 부스

명품부터 장례 오브제까지.
팝아트가 연상되는 재기 발랄한 일러스트로 신선한 도자 작업을 선보이는 존 부스 John Booth는 지금 최고의 브랜드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 글로벌 시장의 인기 세라믹 아티스트다.

럭셔리 브랜드 펜디와의 ‘Fendi Fall 2017’ 컬래버레이션은 물론, 지난해 LA 다운타운에 들어선 폴스미스 매장을 그의 작품으로 단장했다. 또한 2019년 서울 콘란숍 매장 벽면을 채운 것도 존 부스의 일러스트다.
Paul Smith, Down Town LA store takeover, 2020, 사진 출처 http://john-booth.com

 

스코틀랜드 태생.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 프린트 디자인을 전공한 존 부스는 강렬한 색감과 유머러스한 얼굴 표정이 특징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마치 어린아이가 낙서하듯 사인펜으로 스케치한 그림들을 도자,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아트 & 디자인 분야에 접목하며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유니크한 도자 작업들을 선보여온 존 부스는 장례 전문 업체 ‘페어윌 Farewill’과 의미 깊은 협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세라믹으로 제작한 5가지 디자인의 납골함이 그것이다.

 

아티스트 존 부스와 장례전문 업체 페어윌의 협업으로 완성한 5가지 세라믹 납골함, 사진 출처 farewill.com/urns

 

정사각형과 둥근 세라믹 항아리 측면에는 꽃을 직접 꽂을 수 있도록 공간을 내고, 전면에는 큼지막한 붓놀림을 통해 블루 계열의 크고 작은 꽃 일러스트를 완성했다. 화장 후 재를 담기 위해 만들어진 이 수제 항아리는 장례식 전반과, 유언장 관련 일을 진행하는 페어윌을 위해 제작됐다. <디젠> 등 많은 디자인 전문 언론은 “엄숙하고 근엄한 장례 관련 오브제에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했다”라는 평을 전한다.

 

 

박나리

자료 협조 존 부스, 페어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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