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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디깅? 데뷔? 다 되는 플랫폼, 바운드

새롭고 창의적인 콘텐츠가 생산되는 이곳
과거에는 후발주자가 뛰어들면 레드 오션이 된다는 식의 우려가 많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파이어니어가 더 좋은 모습을 한 경쟁자에게 밀려나기도 한다. 숏폼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틱톡이라는 매체 하나가 절대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인스타그램부터 유튜브까지 많은 곳에서 숏폼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오늘 소개할 이곳은 앞서 이야기한, 다소 광대한 범위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플랫폼과는 다르다. 오히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특정 장르 음악, 특정한 스타일이나 분위기를 즐기는 이들은 물론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 바로 바운드다.
바운드 앱 아이콘
바운드 플랫폼 화면

 

바운드는 올해 1월에 애플리케이션의 형태로 출시되었고, 보컬이 담겨있지 않은 반주 음원인 비트 위에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제작되었다. 사용자는 바운드가 제공하는 비트에 랩, 노래, 댄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촬영해 음악, 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바운드가 제공하는 비트는 300여 곡 이상의 엄선된 국내 정상급 프로듀서들의 독점 제공 비트인데, 실제로 활발하게 힙합 음악 시장에서 활동 중인 이들의 비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것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있는 멀티트랙 레코딩 스튜디오 기능을 통해 1차원적으로 보컬이나 랩을 녹음 기능으로 담듯 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것처럼 음성 보정 기술은 물론 음악 내에 다양한 장치를 담아낼 수 있다.

 

바운드 실제 유저들이 만든 콘텐츠 화면

 

그래서 바운드 내에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플레이어들이 빠르게 모여드는 중이다. 랩을 하는 이들부터 보컬을 선보이는 이들은 물론 여러 장르의 댄서까지 모여 오리지널 비트에 각자의 작품을 만든다. 힙합, 알앤비 음악이나 춤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바운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고, 또 동시에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 내기도 한다. 여기에 바운드 내에서 허클베리피, 쿤디판다, 던밀스, 재하 등 음악 시장에서 높은 입지를 지닌 이들과 함께 작업하거나 정식으로 음원을 발매할 수 있는 제공해 주기도 한다. 플랫폼 내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은 정식으로 음악 시장에 뛰어들 수 있기도 한데, 오리지널 음원 발매 프로젝트를 통해 신인 발굴과 함께 음원 유통으로도 활동을 이어준다.

 

바운드 프로모션 이미지

 

바운드의 매력은 유저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그리고 창의적인 콘텐츠가 생산된다는 것이다. 생산된 콘텐츠를 통해 유저는 세상 밖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가치를 형성할 수 있다. 여기에 바운드 플랫폼은 유저가 직접 본인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소셜 플랫폼과 큰 차이를 보인다. 더 나아가 결과물로부터 발생하는 저작권 수익을 창작자(유저)와 비트메이커 모두에게 제공하고 있다. 기존 플랫폼이 이벤트를 통해 창작자들에게 단편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반면, 바운드는 본인만의 창작물이 바로 저작권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통해 창작자들이 저작권을 직접 보유하고 관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바운드 플랫폼 사용 예시 이미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여기에는 랩만 있는 것도 아니다. 숏폼 콘텐츠 중 많은 사랑을 받는 형태가 아무래도 춤인데, 기존 수많은 챌린지도 댄스라는 포맷으로 이어져 온 것은 물론 타 플랫폼에서도 각자의 댄스를 담은 콘텐츠는 많은 사랑을 받는 중이다. 하지만 기존 플랫폼이 여러 콘텐츠가 섞여 양질의 콘텐츠를 찾기 힘들거나 댄스 콘텐츠만을 감상할 수는 없는데 반해 이곳에서는 종종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바운드 SNS 채널에서는 직접 좋은 콘텐츠를 찾아서 알려주기도 하니, 어떤 콘텐츠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추천하는 유저부터 하나씩 팔로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익스클루시브 비트를 제공한 프로듀서들의 프로필

 

바운드의 매력은 유저의 가치를 높여주고 그로 인해 활발하게 만들어지는 것에 있다. 아직 론칭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른 감은 있지만 추후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하고 바운드를 통해 나온 음원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면, 그리고 그 음원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플랫폼의 가치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한국 힙합, 알앤비 음악 시장에서 각자가 자신의 기량을 자랑하기 위해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활용해왔다면, 이제는 그보다 좀 더 높은 완성도로 쉽게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음악을 찾아 나서는 음악팬들도, 혹은 신선한 인물을 찾는 업계 관계자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플랫폼이다. 물론 모든 유저 기반의 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이 그렇듯 모든 콘텐츠가 재미있고 멋질 수는 없지만, 특정 카테고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100평의 백사장에서 진주를 찾는 것과 10평의 백사장에서 진주를 찾는 것이 다르듯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국내 음악 시장은 그 규모가 최근 크게 상승 중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바운드는 과연 유저와 플랫폼, 그리고 시장이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만큼의 매력이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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