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컬렉터의 '미리 보기'

꼭 들러 보세요!

아트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아트페어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이하 더프리뷰 성수)>의 개최 소식이 너무나 반가울 듯. 국내 갤러리와 개인 작가와의 소통은 물론 아트 교류의 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한남동에서 뜨거운 관심으로 성공적인 첫 개최 이후 두 번째 선보이는 페어이다. 올해는 기존 참가 갤러리를 포함해 30여 개의 갤러리가 새롭게 합류하며 총 53곳, 3백여 명 작가의 작품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더프리뷰 성수>는 초보 컬렉터를 타깃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아트의 높은 장벽을 허물고자 다양한 콘셉트 기획으로 접근한다. 그 첫 번째로 ‘미리보기(preview)’라는 아트페어 이름에 걸맞게 페어 참가 경력이 없는 신진 작가들과 기성 작가라 할지라도 신작을 앞세워 한국 미술계의 최신 작업 트렌드를 가장 발 빠르게 소개한다. 더불어 작품을 판매하고 투자하는 측면보다 방문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발견하여 소유하는 동시에 작가의 미래적인 일의 가치를 투자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나아가 새로운 세대의 컬렉터와 창작자 간의 연대를 구축하는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한다.

어떤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가?

<더프리뷰 성수>에는 지난해 인기 부스였던 갤러리 스탠, 디스위켄드룸, 옵스큐라, 드로잉룸, 공간형, 오브제 후드 등의 갤러리들이 또다시 뭉쳤다. 여기에 기성 미술 시장에 입지를 다져온 기체와 백아트, 작품성에 주목하여 숨어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는 캔파운데이션, 챕터투, 스페이스소, 도로시 살롱 등의 갤러리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신생 공간들로 팬층을 꾸준히 확보해 온 실린더, 을지로 오브, d/p(디피), N/A(엔에이) 등도 참여하여 다채로운 볼거리를 더한다. 갤러리별로 부스가 나뉘어 있어 전체적인 무드를 살피고 눈길이 끌리는 곳에서 콜렉트할 작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 부스마다 마련된 작가들의 작품 스토리나 포트폴리오를 살펴봐도 좋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신진 작가들의 데뷔 무대라는 점. 최연소 참여 작가인 1999년생 김사피(파이)를 비롯해 90년대생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물론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관객에게 첫선을 보이며 새로운 창작을 공개함에 큰 의미가 있다.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 먼저 주목을 받으며 32.9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자랑하는 김완진(씨디에이 갤러리),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슬로(씨디에이 갤러리)도 첫 아트페어 출품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더한다. 운이 좋으면 부스에서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모든 작가가 상주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곳곳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며 소통하려는 모습이 친근하다. 작품에 대해 더 깊은 스토리를 듣고 싶다면 갤러리 큐레이터와 소통하는 것도 방법.

액티브한 아트, 퍼포먼스 & 토크 쇼

작년 <더프리뷰 한남>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퍼포먼스. 올해는 양승진 디렉터가 이끄는 아트 크로 ‘살롱 드 께세(salon de cassé)’의 단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무용 중심의 퍼포먼스이지만 의상과 무대 미술, 독특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비주얼 예술을 선보이고 있는 팀. <더프리뷰 성수>에서 2022년의 신작 ‘저 아래’를 최초 공연한다니 더욱 기대된다.

처음 선보이는 강연 프로그램 ‘더프리뷰 토크’ 역시 놓치지 말 것. 참여 갤러리들이 강연자로 나서는데 스펙트럼 갤러리, 미학관, 상업화랑 소속의 MZ세대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든 강연은 e-러닝 플랫폼 그로우(grow)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 송출되니 체크해두자.

MZ세대를 위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브랜드의 참여 부스도 꼭 들러보길. <더프리뷰 성수>의 메인 스폰서 마세라티는 세계적인 스트리트 패션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후지와라 히로시(Fujiwara Hiroshi)와 협력한 기블리 스페셜 한정판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Fragment special edition)’과 지난해 프랑스 국제자동차페스티벌(FAI)에서 ‘가장 아름다운 슈퍼카’로 선정된 MC20를 전시한다. 캔버스 페인팅, 벽화, 애니메이션, 디지털 드로잉, 각종 브랜드와의 콜라보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갤러리 스탠의 작가 마우즈(Mawz)가 후지와라 히로시에의 특별 그래피티 작업도 엿볼 수 있다.

신한카드가 준비한 ‘잔망스런card아뜰리에’와 ‘pLay Market with 소BTI’ 부스에서는 잔망루피와의 콜라보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와 포토존, 굿즈까지 받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편집숍에서 잠깐 쉬어가길 추천한다. 더불어 ‘러쉬 속의 지구, 여기 펼쳐지다’를 주제로 자사의 환경 캠페인을 소개하는 LUSH 팝업 존과 패션 브랜드 SJYP의 스페셜 팝업 스토어까지. 아트 라이프를 추구하는 MZ세대 관람객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더프리뷰 성수>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두 번째 아트 페어 에디션을 기념하여 각 갤러리에서 선정한 출품작을 포스터로 제작한 ‘아트 포스터 북’을 현장 판매한다. 세심한 제작이 눈에 띄는데 작품의 색감을 온전히 표현한 고품질 인쇄로 소장 가치가 높은 기념품이 될 수 있도록 더 신경을 썼다. 아직은 오리지널 작품이 부담스러운 젊은 세대들이 작품 구매의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을 듯. 더레퍼런스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아트 포스터 북은 51개의 작품을 3권으로 나누어 단 350권만 한정 판매한다니 빨리 서둘러야겠다.

참여 갤러리

갤러리 구조, 갤러리 스탠, 갤러리 인, 갤러리이알디, 공간파도, 공간형, 기체,

더레퍼런스, 도로시 살롱, 드로잉룸, 디스위켄드룸, 디아트 플래닝, 디피,

띠오, 레지나갤러리, 룬트갤러리, 리우션, 미학관, 백아트, 비온후,

비이블랭크, 상업화랑, 서이갤러리, 스페이스 소, 스펙트럼 갤러리, 실린더,

씨디에이 갤러리, 아트갤러리 전주, 아트스페이스 언주라운드, 아트스페이스제이,

어컴퍼니, 에브리아트, 에이라운지, 에이앤씨유니온, 엔에이, 예술공간 의식주,

오브제후드, 오트, 온스공간, 옵스큐라, 유영공간, 을지로 오브, 의외의조합, 챕터투,

카바 라이프, 캔 파운데이션, 케이피 갤러리, 큐레이터의 아뜰리에,

파이, 페이지룸8, 피비갤러리, 현대미술회관, 화이트노이즈

페어 크루

문유선, 배은주(신한카드 사내벤처 ART+), 이미림, 조윤영, 김희조 (AML)

글 김소현 기자

자료 제공 AML,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