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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상업사진 통해 짚는 ‘상업’의 새로운 의미

<언커머셜: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
일민미술관은 4월 8일부터 6월 26일까지 <언커머셜(UNCOMMERCIAL):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이하 언커머셜)를 연다.
구본창, 알렉시오, 1988 Ι 사진 제공: 일민미술관

 

대중문화 성장과 함께 변화한 상업사진

 

이번 전시는 급격한 경제 성장이 이루어진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 상업사진이 성취한 독자적인 스타일을 조명하고 그 변화의 과정을 되돌아본다. 상업사진은 흔히 세속적인, 현실에 영합하는 사진으로 규정된다. 그러나 한편 상업사진은 대중문화의 성장과 함께 점차 복잡해지는 소비자의 욕망을 투사하며 고유한 예술적 표현을 발전시켜 왔다.

 

1984년은 한국 사회에서 상업사진에 질적인 변화가 두드러진 원년이다. 『 월간 멋』이 프랑스 마리끌레르와 제휴해 서울과 파리의 무드를 동기화하고 애플에서 매킨토시를 출시해 광고 제작이 전산화되며 상업사진의 개념과 동향에 변화가 생겨났다. 언커머셜은 당시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과 도약을 거듭해 온 한국 상업사진의 계보를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미적 특성을 파악한다.

 

김신애, 더블유 코리아, 2021
(좌) 레스, 아레나옴므플러스 코리아, 2017 (우) thisisneverthat, 파라부트(미카엘), 2018
곽기곤, 더블유 코리아, 2020

 

사진가 28인 통해 고유의 스타일 살피는 전시

 

♦ 1전시실

에스콰이아, 논노 등 로컬 브랜드의 등장에 힘입어 현대적 의미의 상업사진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1980–1990년대를 조명한다. 김영수, 구본창, 김용호가 표준 매뉴얼을 갖춘 스튜디오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하고 ‘아트 디렉터’이자 예술적 지향성을 지닌 작가로서 상업사진가의 역할을 규정한 때다.

 

♦ 2전시실

라이선스 패션지를 중심으로 상업사진이 성장한 2000년대 이후를 다룬다. 홍장현, 김현성, 레스(LESS), 목정욱, 김희준 등 세대를 사진가가 창출한 고유의 스타일을 살피고, MZ세대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thisisneverthat(디스이즈네버댓)과 협업하여 스트릿 문화에 근걱해 재향유된 뉴빈티지 이미지를 선보인다.

 

안성진, 듀스 '리듬 라이트 비트 블랙', 1994

 

♦ 3전시실

상업사진의 사회문화적 확장을 조망한다. 안성진, 조선희가 찍은 대중문화 아이콘의 초상, 오형근의 상업 영화 포스터, 문화 다이제스트를 토대로 대중문화와 상업사진의 관계를 탐색한다.

 

프로젝트 룸에서는 한국 상업사진 1세대로 불리는 김한용의 특별전이 열린다. 언커머셜은 이러한 구성을 통해 1984년 이후 한국 상업사진을 이끈 사진가들의 실천을 맥락화하고 ‘상업’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자 한다.

 

전시 기간에는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개최한다. 인문학 프로그램 <역자후기>와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상업사진의 동시대적 해석을 위한 담론을 나눈다. 한국 시각문화의 역사와 정체성을 탐구하는 『 일민시각문화』의 11번째 책이 도록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포스터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일민미술관

장소
일민미술관
주소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52
일자
2022.04.08 - 2022.06.26
주최
일민미술관
기획자/디렉터
윤율리(일민미술관 선임큐레이터), 이미혜(꽃술), 한금현
참여작가
강혜원, 고원태, 곽기곤, 구본창, 김민태, 김보성, 김신애, 김영수, 김용호, 김태은, 김현성, 김형식, 김희준, 레스(LESS), 목나정, 목정욱, 박지혁, 신선혜, 안상미, 안성진, 안주영, 오형근, 윤송이, 윤지용, 이건호, 장덕화, 조선희, 홍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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