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위 피어난 예술을 만나다!

전시는 크게 4 섹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섹션은 ‘아티스트 테이블(Artist Table)’. 전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섹션으로, 갑빠오, 김경화, 김보희 등 유명 작가가 그 위에 그림을 그린 접시가 전시된다. 에디션 도자기의 판매 수익은 전부 결식아동을 위해 기부한다고. 접시의 색깔과 규격은 같지만, 어떤 작가의 그림이 더해졌느냐에 따라 다채로운 개성을 자랑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두 번째 섹션은 ‘그린-레이어드 홈(Green-Layered Homes)’. 전시 공간을 구획해 각기 다른 작가의 거실처럼 꾸몄다. 김선형, 김경화, 안진의 등 아티스트 테이블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작가 인터뷰가 담긴 영상이 함께 상영된다. 작품 분위기에 어울리는 앤틱 가구와 소품을 적절히 배치해 단순히 작품이 걸린 벽이라기보다는 ‘작가의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세 번째 섹션 ‘오브젝트 & 크래프트(Object & Craft)’, 네 번째 섹션 ‘아트앤에디션 아틀리에(ArtN Edition Atelier)’에서는 아트앤에디션이 만든 판화와 엄선한 공예 작품이 전시된다. 박서보 〈묘법〉, 김보희 〈Towards〉, 데이비드 걸스타인 〈5th Avenue F〉 등 사랑받은 그림을 판화로 새로이 만날 기회다. 그뿐 아니라 김판기의 달항아리와 김지원의 도자 오브제 등 선이 아름다운 공예 작품이 공간 곳곳을 채운다. 나들이 가듯 둘러보기 알맞은 전시다. 오는 4월 3일까지.

Interview with 아트앤에디션

도자 접시 위에 작가의 그림을 그려 넣은 작품은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아티스트 테이블 프로젝트로는 결식아동을 후원합니다. 저희는 작품이 한정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다 많은 대중이 소유하고 즐기는 것이길 바랍니다. 에디션 프린트를 기획, 제작하는 이유가 거기 있지요. 접시 위에 그림을 그려 넣은 프로젝트 역시 이 철학과 일맥상통합니다. 널리 사용하는 접시에 예술을 더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기를 바랐어요. 우리의 소비와 수익의 일부가 또 다른 누군가의 삶을 채우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떠올렸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떤 작품들을 만날 수 있나요?

아트앤에디션이 온라인 기반 브랜드이다 보니 오프라인에서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판화부터 공예 작품까지 모두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아티스트 테이블 프로젝트로 완성된 작가의 접시 등 다양한 작품을 재미있게 구성하려 했습니다.

고퀄리티 에디션 판화를 론칭했다고 들었습니다. 일반 판화 기법과 비교해 아트앤에디션 판화 작품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같은 판화 기법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결과물의 퀄리티는 제각각입니다. 원화에 버금갈 만큼 정교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면 과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트앤에디션은 전통 판화와 디지털 판화를 모두 선보입니다. 디지털 판화 중에서도 마띠에르 기법 판화*를 주로 선보이는데, 그 정교함이 남달라 작가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트앤에디션의 모태는 바른손입니다. 바른손은 50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가진 브랜드예요. 긴 세월 디자인과 인쇄 기술에 노하우를 쌓아 왔습니다. 전문 인력과 최첨단 시설을 갖춘 판화 공방에서 수준 높은 판화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 질감을 뜻하는 Matiere에서 유래한 이름. 원화에서 사용된 소재와 기법을 그대로 재현하는 프린트 기술이다.

박서보, 김태호, 데이비드 걸스타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와 함께하게 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파주 출판단지 내 아트앤에디션 사무실과 김태호 선생님의 작업실은 매우 가깝습니다. 그래서 김태호 선생님과 꽤 긴 시간 동안 교류할 수 있었죠. 이러한 지속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김태호 선생님의 판화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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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에디션 박소연 대표는 내게 친밀한 동료이자, 작가에게 꼭 필요한 상생 관계인 작업 파트너로서 곁에 있다는 기쁨이 큽니다.

한국에 몇 되지 않은 판화 공방은 치열한 연구와 독자적 기술이 요구됩니다. 그중 탁월하게 높은 수준의 완성도와 판화 작업에 대한 퀄리티를 보증하는 아트앤에디션은 파주의 예술 단지 형성의 중축이자 자랑입니다.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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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선생님과의 협업은 정말 감사하게도 김태호 선생님의 소개 덕분에 시작되었습니다. 박서보 선생님께서는 아트앤에디션이 축적한 고도의 판화 제작 기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고, 그렇게 박서보 선생님의 판화가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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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에디션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판화의 색감과 입체감이 원작과 구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80년대 말에 LA에 있는 판화 공방을 돌아보며 그들의 기술이 부러웠었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옛이야기가 되었다. 한국 판화 기술은 이미 최고의 수준이 되었다.

원화같은 생동감이 판화에서 느껴져 서명하는 매 순간 깜짝깜짝 놀랐다.

박서보

”

아트앤에디션은 데이비드 걸스타인과 협업하기 위해 한국과 이스라엘 사이 먼 거리를 수차례 왕복하며 공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에서 작업을 이어오고 있던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판화를 대중에게 멋지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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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N 프린트 스튜디오는 세계 최고의 공방이다.

함께 일을 하는 동안 내내 ArtN 멤버의 퀄리티와 열정에 감동했다.

함께해서 영광이고, 즐거웠다.

데이비드 걸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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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에디션이 준비 중인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저희는 작가와 함께 에디션 판화를 제작합니다. 작가가 소속돼 있는 갤러리와는 다르지요. 평면부터 조각, 공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여러분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박서보, 김태호, 최영욱, 데이비드 걸스타인 등 명성이 높은 유명 작가와 이어온 협업을 기반으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신진, 청년 작가님을 발굴하려 합니다. 발굴한 작가와 신선한 협업을 진행하는 일이 아트앤에디션의 향후 계획 중 하나입니다.

판화를 선보이는 브랜드로서 품은 목표가 있다면요.

아트앤에디션의 브랜드 슬로건은 ‘일상이 예술, 예술이 일상’입니다. 많은 분이 작품을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라요. 앞으로도 좋은 판화를 계속 선보여 예술을 생활에서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아트앤에디션(ArtN Edition)

국내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에디션 아트 전문 온라인 갤러리다. 세계 최고 수준의 판화 전문가들과 판화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원화를 재현하는 특허 기법과 전통 판화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유명 작가와 제작한 에디션 판화를 론칭해 호응을 얻었다.

글 김유영 기자

자료 제공 현대백화점 목동점

접시 위 피어난 예술을 만나다!

* 질감을 뜻하는 Matiere에서 유래한 이름. 원화에서 사용된 소재와 기법을 그대로 재현하는 프린트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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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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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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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걸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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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에디션(ArtN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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