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4

가치를 더하는 삶, 뉴 럭셔리를 위하여

2022 메종&오브제 LIVING TREND
유럽 최대의 인테리어 박람회 ‘메종&오브제 2022’가 오늘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파리 노르드 필팽테 전시장에서 열린다. 물론 직접 방문할 순 없지만 3,000개 브랜드가 한데 모인 이곳에서 새로운 영감을 찾고 2022년 하반기를 리드할 리빙 트렌드를 미리 짚어보는 건 어떨까.
오프라인으로 활기를 되찾는 메종&오브제

 

올해 1월에 오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었던 박람회 ‘메종&오브제 Maison&Objet’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그동안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라이브로 박람회를 관람했다면, 이번에는 3,000여 개의 브랜드를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절반으로 축소한 규모로 아쉬움이 컸다면 올해는 메종&오브제의 본 모습으로 활기를 되찾는다. 또한 개막 전날부터 장식과 공예의 거물들이 모여 파리 중심부와 박람회 주변 공간에 ‘메종&오브젝트 인 더 시티’라는 주제로 도시를 아티스틱하게 물들인다.

억제되지 않은 욕망과 무한한 상상력!

새로운 럭셔리 「New Luxury」

 

메종&오브제의 올해 트렌드 키워드는 ‘새로운 럭셔리’이다. 특히 오프라인 전시회는 장식,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의 제품을 망라한 14개 분야에서 ‘최고의 럭셔리(UBER LUXURY)부터 고급스러운 팝 문화(LUX POPULIS)까지’란 메시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측면에서의 ‘새로운 럭셔리를’ 탐구하고자 한다. 이는 장인의 크래프트 정신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모습이거나, 다른 한편으로는 예술이 대중문화와 포괄되는 가치를 끌어내는 방법이 된다. 컨설팅 에이전시 넬리로디의 트렌드 인사이트 부문 디렉터이자 메종&오브제의 상임 위원인 뱅상 그레구아르(Vincent Grégoire)는 불확실한 시대에 사람들은 무언가 다른 것에 대한 욕구와 감정, 경험에 대한 욕구를 끊임없이 갈망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키워드를 제시했다고. 이처럼 색다른 시도의 콜라보나 미처 알지 못했던 또 다른 가치를 끌어냄으로써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장식하는 ‘뉴 럭셔리’가 완성되는 셈이다.  

# 최고의 럭셔리  UBER LUXURY

 

메종&오브제에서 말하는 최고의 럭셔리란 정교한 공예와 신기술의 결합을 의미한다. 하나는 과거에, 또 다른 하나는 미래에 초점을 둔다. 이는 아티스트 손에서 탄생한 공예적인 작품에 뿌리를 두고 신기술을 적용해 실용적인 가치를 더하거나, 신기술이라는 미래에 초점을 맞춰 한계가 없는 아름다운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은 물리학자와 손잡고 구리, LED 등을 직물에 연결해 완전히 다른 모습의 디자인을 창조하고 있다. ‘예술에 가까운 가구’란 말처럼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모호해진 지금, 기술이 합쳐진 크래프트 제품으로 가득할 미래의 공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Leblon Delienne Mickey Sparkling by Thomas Dariel © DR / Henri Bursztyn Suspension M101 © Romain Jouault pour Kandella

# 럭셔리한 팝 문화  LUX POPULIS

최근 거리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리얼리티 TV, 인스타그램, 틱톡을 통해 문화를 주도하는 세대가 추구하는 가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대중문화에서 새로운 럭셔리를 제안한다. 이런 추세에 명품 브랜드들도 특별한 리미티드를 선보이고 있다. 구찌는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을 주인공으로 한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고,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슈퍼마리오’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한 한정판을 제작했다. 대중문화를 이끄는 스타과 인플루언서도 함께 한다. 돔 페리뇽은 레이디 가가와 공동 작업한 에디션을 출시하고, 최근 공개한 루이비통 옴므 광고에는 BTS가 출연해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러한 시도는 대중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접근의 허들을 낮추면서 친근하게 다가가 소장하고 싶은 가치를 높인다. 즉 예술가의 창작물이 수집가들의 집을 장식하게 되는 것이다.

김소현 기자

자료 제공 메종&오브제 공식 홈페이지

김소현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게 생기면 몸이 먼저 반응하는 ENFP. 그저 잡지가 좋아 에디터가 되었고 글 쓰기가 좋아 몇 년 째 기자를 하고 있다. 즐겁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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