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상의 꼴라주, Apple 명동의 외벽 디자인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으는 만큼 애플은 외벽부터 신경 썼다. 다채로운 색감의 일러스트가 강렬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는 18세기 조선 시대에 학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책가도>를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책가도>란 책장과 서책을 중심으로 하여 각종 문방구와 골동품, 화훼, 기물 등을 그린 그림. 애플은 조선 당대 학식이 높은 학자들의 거주지로 알려진 명동에서의 오픈을 기념하며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책가도>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외벽 디자인에는 소나무와 붓, ‘안녕’이란 글씨, 단청, 남산타워 등 한국의 전통적 요소를 넣었다. 또한 칸으로 나눠진 <책가도>의 특징을 살려 층별로 아이패드로 난을 그리는 화가, 아이팟 위에서 음악을 즐기는 뮤지션 등 창의성을 뽐내고 있는 사람들과 다양한 애플 제품의 서비스를 이용하며 소통하는 사람들을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