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5

하종현 작가의 독창적 작업세계 녹인 오브제

국제갤러리와 광주요가 함께한 '포슬린 리미티드 에디션'
국제갤러리가 한국 대표 도자 브랜드 ‘광주요’와의 협업으로 단색화의 거장, 하종현 작가와 콜라보 한 ‘포슬린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하종현 포슬린 리미티드 에디션 |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포슬린 리미티드 에디션’은 광주요의 기술로 완성된 머그잔과 플레이트 구성의 ‘1인 모닝 세트’와 머그잔과 소서 구성의 ‘2인 티 세트’로 구성됐다. 각 100개의 에디션으로 출시되며, 하종현 작가의 자필 사인이 새겨져 있다.

 

하종현 포슬린 리미티드 에디션 1인 모닝 세트 |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하종현 포슬린 리미티드 에디션 1인 모닝 세트 |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1인 모닝 세트’ ‘2인 티 세트’는 희소한 도자 상품을 소장하고자 하는 컬렉터들의 특별한 미감을 반영한 오브제다. 한국 단색화 1세대 작가인 하종현은 올이 굵은 마대 뒷면에 두터운 물감을 바르고 천의 앞면으로 밀어 넣는 배압법(背押法)을 통해 독창적 작업 방식을 구축해왔다. 1974년부터 현재까지 오랜 세월을 거쳐 집대성한 <접합(Conjunction)> 연작에서 보이는 앞면으로 배어 나온 걸쭉한 물감 알갱이들은 나이프, 붓, 나무 주걱 등의 도구를 사용한 작가의 개입으로 다시 자유롭게 변주되어, 마침내 물질과 행위의 흔적이 결합된 결과물로 완성된다.

 

하종현 포슬린 리미티드 에디션 2인 티 세트 |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하종현 포슬린 리미티드 에디션 2인 티 세트 |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특히 해당 상품은 작가의 초기 접합 연작에 주로 나타나는 한국 전통의 중성적이면서도 자연적인 성향의 색채요소의 변용을 담고 있다. 연갈빛 색상의 머그잔 위에 올라간 대담하면서도 절제된 붓 터치의 미색 모티프(motif)는 생동감 있는 화면을 구성하면서도 그 배경에 녹아들며 합일된다. 

 

광주요만의 기술이 응축된 깊이 있는 색감과 질감의 표면에 작가만의 마티에르 기법을 구현한 이번 에디션은 최초로 하종현 작가의 아뜰리에 작품을 도자화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소장 가치를 지닌다. 하종현의 작업 세계를 함축하고 있는 ‘포슬린 리미티드 에디션’은 맛과 감각은 물론 예술적 정취까지 더해진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함은 물론, 귀한 이를 위한 예술적인 선물로도 추천할 만하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오는 3월 13일까지 평생 회화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이어온 하종현의 개인전을 연다. 2015년, 2019년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기존의 <접합(Conjunction)> 연작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 <이후 접합(Post-Conjuction)> 연작 등 하종현의 작업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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