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7

친환경 라이프를 채우는 시간

디어스 명동 팝업 전시, PAUSE!
정신없이 빠르게 흘러가고 소비되는 현대사회. 지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 멈추고 나와 주변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취향과 영감을 나누며 하루를 온전하게 채워가는 삶을 추구하는 디어스가 준비한 팝업 전시 'PAUSE!'는 멈춰서 친환경 라이프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준다.

 

디어스 명동은 호텔과 코리빙을 결합한 새로운 주거환경을 제시함으로써 누구나 한 번쯤 꿈꿨던 ‘호텔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디어스 명동의 또 다른 특징은 라운지, 공유 주방 등 공공공간에서 전시, 클래스와 같이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콘텐츠가 열린다는 점이다.

 

디어스가 기획한 콘텐츠들은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메시지를 내포하는데, 현재 열리고 있는 팝업 전시 ‘PAUSE!’도 마찬가지다. 아티스트, 브랜드, 셰프가 업사이클링과 제로 웨이스트를 통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이번 전시는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친환경 라이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건 김은하 작가의 설치 작품이다. 디어스 명동 14층 라운지와 지하 1층 스튜디오에는 헌 옷으로 패스트푸드를 만들어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김은하 작가의 ‘BON APPETIT!’가 전시된다. 작가는 빠르게 소비되고 쉽게 버려지는 패스트패션과 화려하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와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둘을 결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헌 옷을 활용하여 만든 작은 크기의 야채, 녹색 관엽식물도 볼 수 있다. 실제와 똑같은 형태로 만든 설치작품을 보고 있으면 작가의 정교함의 놀라다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높게 쌓인 옷 무더기를 보면 뭐든지 빠르게 소비하고 소멸시키는 현재의 태도를 반성하게 된다.

 

 

디어스 명동은 사람들이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클래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가루로 만들고 오븐에 구어 와플, 까눌레와 같은 모양의 오브제로 만드는 ‘플라스틱 베이커리’의 클래스에서는 플라스틱 가루로 만든 타르트 모양의 귀여운 접시를 만든다. 본 클래스는 특수 가공한 비닐의 독특한 패턴을 살리는 패션 브랜드 ‘H22’와 함께 진행되어 참가자는 폐비닐을 활용한 테이블 매트도 만든다.

 

 

와인병, 수입 맥주병, 알루미늄 캔으로 캔들 홀더나 시계와 같은 소품을 만드는 ‘버즈 더 퍼즈’의 클래스에서는 와인병을 재활용한 캔들 홀더와 화병을 만든다. 각 클래스는 평일 저녁과 주말 오후에 열리는데, 참가 전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

 

 

팝업 전시의 마지막은 남산이 보이는 라운지 바 ‘서던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다이닝이다. 맛과 함께 가치까지 담긴 요리를 고민하는 김봉수 셰프가 ‘PAUSE!’를 위해서 준비한 특별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번 팝업 다이닝의 주재료는 닭으로, 셰프는 닭의 모든 부위를 남김없이 사용함으로써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자 했다. 다이닝은 점심과 저녁이 따로 운영되어 메뉴가 다르다. 점심은 바쁜 직장인을 위해 간단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면 요리로 이뤄져 있다. 저녁은 콜드 디쉬부터 메인 요리까지 코스로 나와 입은 물론, 아름다운 플레이팅으로 눈까지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팝업 다이닝도 예약은 필수다.

 

친환경 라이프를 전시, 클래스, 다이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PAUSE!’는 디어스 명동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신청해서 체험할 수 있다. 빠른 사회생활에 지쳤거나, 친환경 라이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본 전시를 통해 천천히 자신의 하루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허영은 기자

자료 제공 스티븐스

장소
디어스 명동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 176
일자
2022.01.25 - 2022.02.26
허영은
다양성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래서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서 보고, 듣고,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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