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5

오래된 호텔의 새 모습, 로컬스티치 시청

커피 마시며 관람하는 전시와 순환제 다이닝?
'로컬스티치 소공' 앞, 유서 깊은 건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유리창 가득 서울 시청의 하루가 담기는 이곳은 최근 오픈한 '로컬스티치 시청'. 도심 속 옛 건물에 터를 잡은 이곳에서 또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다려진다.
© 로컬스티치
© 신신호텔

 

로컬스티치(Local Stitch)는 기존 건물들의 외관과 멋진 부분을 살려 다양한 활용도를 가진 공유공간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로컬스티치 시청’의 전신은 ‘신신호텔’. 서울 시청 옆 플라자호텔과 웨스턴조선 호텔보다 더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이 호텔은 국내 최초로 핀란드식 사우나와 립바베큐 요리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문화를 갖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했던 신신호텔의 철학은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닿게 될까?

 

공간의 헤리티지를 잇고자 한 로컬스티치의 의도에 따라, ‘로컬스티치 시청’은 본인만의 창작물을 세상에 내보이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새로운 부티크 컬처 살롱이자 코리빙으로 거듭났다. 코리빙 공간인 A동의 ‘카페 이오스(Everyday Olympic Spirit)’에서는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팝업 전시를 만나고, ‘플플(Playlist Plate) 시청 다이닝’이 선사하는 특별한 맛과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방문하는 모두가 자유롭게 크리에이티브를 펼쳐 보일 수 있는 무대임을 잊지 말 것!

 

'로컬스티치 시청' A동 1층에 위치한 '카페 이오스' © 로컬스티치

 

‘로컬스티치 시청’의 A동 1층에 위치한 카페형 굿즈숍 ‘카페 이오스’는 곳곳에 자리한 호랑이 그래픽이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페 외관을 덮은 호랑이는 대형 시트지 작업으로 탄생했다. 전체 콘셉트 및 디자인을 담당한 김민석 디자이너가 통통 튀는 일러스트를 통해 지친 일상에 에너지를 전하고자 마련한 재치다. 로컬스티치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민석 디자이너는 “저의 전시 <작가의 방: Everyday Olympic Spirit>*을 모티프로 해 ‘카페 이오스’를 팝업 형태로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작가로 활동하던 이전과 달리, 소속 디자이너로서 로컬스티치의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 ‘크리에이터 타운 을지로’에서 진행된 전시로, 호랑이가 주는 역동적인 기운을 담아 방을 꾸몄다. 

 

'카페 이오스'의 시그니처 메뉴인 '타이거파운드' © 로컬스티치
'카페 이오스'의 시그니처 메뉴인 '에너제틱 에이드'(좌), '타이거슈페너'(우) © 로컬스티치

 

‘로컬스티치 약수’ 내 ‘커피파운드’에서 일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로컬스티치 시청’의 마스터 바리스타로 활약 중인 최성림 바리스타는 동료 바리스타들과 함께 시그니처 메뉴에 호랑이 기운을 담아냈다. 카페의 콘셉트인 ‘Playful’, ‘Energetic’, ‘Bold’에 따라 메뉴를 구성하는 일은 꽤 힘들었지만 과정을 즐겼다 전한 그는, 자신있게 시그니처 메뉴를 내놓았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에너제틱 에이드’는 홍삼추출물, 오미자, 석류, 트리플 베리를 재료로 해 마시면 힘이 쑥쑥 난다고. 

 

© 로컬스티치

 

위치 특성상 직장인들이 자주 발걸음 하는 만큼, 카페에서 2022년 호랑이 기운을 얻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인 ‘카페 이오스’. 방문하게 된다면 대형 호랑이 아트워크를 꼭 눈으로 경험해 보자.

 

'로컬스티치 시청' A동 지하 1층에 위치한 '플플 시청 다이닝' © 로컬스티치
© 로컬스티치

 

A동의 지하 1층에서는 ‘플플(Playlist Plate) 시청 다이닝’을 만날 수 있다. 플플은 순환제 다이닝으로 조금 생소한 개념일 수 있겠다. 쉽게 플플이 공지하는 라인업을 통해 각 기간마다 다른 요리 크리에이터들이 선보이는 메뉴를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플플 시청 다이닝’의 전체 운영을 맡은 한민영 팀장은 “‘신신호텔’에 ‘다인홀’이라는 공간이 다이닝 존으로 마련돼 있었던 터라 크게 손볼 필요는 없었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일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로컬스티치 시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를 더해야 했기 때문. 고심 끝에 지하에 위치한 공간이 주는 아늑함을 살리고, 구성이 바뀌는 재미를 더해 요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플플 시청 다이닝'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들 © 로컬스티치

 

‘로컬스티치 시청’은 카페와 다이닝을 포함하고 있어 이동할 필요 없이 하루 끼니와 디저트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로컬스티치 소공’과 가까이 있어 일과 쉼을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본인에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원하는 대로 머물며 일상을 즐길 최적의 공간이 될 것이다.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로컬스티치

장소
로컬스티치 시청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로5길 17-5
헤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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