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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2022-02-14

김밥도 팔고, 와인도 팔고, 굿즈도 파는 전통시장

광장시장 그로서리 스토어 365일장

장소광장시장 (서울시 종로구 종로32길 21)

마약김밥, 부침개, 잔치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로 한국인은 물론, 관광객의 발길까지 이끄는 광장시장에 새로운 가게가 문을 열었다. 로컬 브랜드의 제품과 와인을 판매하는 그로서리 스토어부터 광장시장의 하늘을 볼 수 있는 와인바까지. 우리가 몰랐던 광장시장의 또 다른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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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시장이 활성화되었던 곳은 문명도 발달되었다. 사람이 모인다는 건 인재가 모이고 정보가 활발하게 교류되었다는 뜻이고, 돈이 모인다는 건 문화가 발달하는데 필요한 자본이 풍부하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장은 인류의 문화가 피어나고 교류되는 곳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시장도 마찬가지다. 대형마트로 인해 잠시 꺾인 적도 있지만, 로컬 문화에 대한 관심 덕분에 몇몇 시장은 해외 관광객도 반드시 방문하는 핫스팟이 되었다. 그중 하나가 광장시장이다. 서울 한복판이라는 유리한 지리적 위치와 오래된 역사를 바탕으로 넓디넓은 이 시장은 부침개, 마약 김밥, 잔치국수 등 먹거리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게다가 레트로가 유행하면서 곳곳에 위치한 빈티지 숍 덕분에 젊은 세대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곳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은 남아있었다. 워낙 넓고 오래되었기 때문에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았고 인프라도 부족했다. 이는 광장시장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시장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설립된 321플랫폼은 여전히 잠재력을 가진 광장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경제를 살리는 시장의 순기능을 새롭게 만들고자 사람과 시장, 세대를 잇는 경험을 제공하는 ‘365일장’을 오픈했다.

 

 

초록색 간판이 눈에 띄는 365일장은 광장시장 안에 있다.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심이 되는 곳은 1층이다. 여기에는 321플랫폼이 선별한 로컬 브랜드의 제품과 와인, 신선/가공식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리 스토어와 광장시장 내 음식을 재해석한 ‘365 키친’이 있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와인, 전통주, 신선/가공식품은 물론 문구류와 리빙 아이템도 판매한다. 종류가 다양하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MZ세대의 입맛에 맞춰 요즘 유행하는 전통주와 내추럴 와인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바로 옆 365 키친에서는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를 판매한다. 시장을 볼 때, 우리의 출출한 배를 채워줬던 만두, 김밥, 순대, 족발 등을 와인에 어울리게 재해석했다. 이 요리들은 한 공간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와인과 함께 먹을 수 있다. ‘와인을 이렇게 마셔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가볍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는 365일장 굿즈도 판매한다. 굿즈의 기본인 티셔츠와 모자, 스티커는 당연히 있고 자개로 만든 와인 오프너, 광장시장 일회용 카메라와 같이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독특한 굿즈도 있다. 이 두 상품은 365일장 스마트 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365일장에서 주목해야 할 공간은 4층에 위치한 와인바다. 사실, 광장시장 주변은 3층 이상의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가 시장에서 마주하는 가게들은 그 건물의 1층인 셈이다. 상인이나 시장을 구석까지 잘 아는 사람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방문객은 광장시장의 1층만 경험할 뿐이다. 심지어 시장의 하늘은 천막으로 가려져 있어 건물 2층 이상은 눈으로도 볼 수 없다. 하지만 365일장의 와인바 ‘Hidden Hour’에 가면, 광장시장의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노출 콘크리트와 블랙 & 그레이로 디자인된 공간은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겨 지금까지 1층에서 경험했던 시장의 분주함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한편, 창 밖으로 보이는 광장시장의 날 것의 느낌은 낯설면서도 재미있다. 이 모든 감상들이 모이고 섞여 광장시장의 또 다른 경험을 낳고,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든다.

 

지난 11월에 오픈한 365일장은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더니 더 새롭고 재미있는 공간을 찾아다니는 MZ세대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덕분에 SNS에는 이미 다녀왔음을 인증한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 365일장은 광장시장과 전통시장의 가치를 담은 아이템과 기획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전통시장은 이렇게 계속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며 우리에게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그렇다면 방문하는 게 인지상정!)

 

 

허영은

자료 협조 321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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