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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당동에 신기한 베이커리가 생겼다. 입구에서 SNS 스타 제이릴라가 반기는 이곳은 범우주적 베이커리를 지향하는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다. 널찍한 매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우주선과 연결되어 있을 것만 같은 신비한 통로와 우주의 모습이 담긴 대형 디스플레이다.
제이릴라, 너는 누구니?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제대로 탐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베이커리의 주인공 제이릴라에 대해 알아야 한다. 화성에서 태어나 지구에 온 고릴라, 제이릴라는 2021년 4월 SNS로 존재감을 알렸다. 하나, 둘씩 팔로워를 늘어가더니 지금은 유명 브랜드의 화보 촬영을 할 정도로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제이릴라가 유명해진 이유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부터다. 이제 다 아는 사실이지만,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는 신세계 푸드의 프리미엄 베이커리다. 그러니 그 베이커리의 주인공인 제이릴라가 정용진 부회장과 사진을 찍는다는 건 그리 놀라울 일은 아니다. 이후, 제이릴라는 사람들의 주목과 팔로우를 받으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우주의 레시피로 만든 빵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는 ‘미래형 베이커리’를 지향한다. 미래형 베이커리라니.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신기하고 독특한 컨셉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는 프리미엄 베이커리에 캐릭터 세계관을 결합하여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제이릴라가 우주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화성에서 만들던 빵을 지구에 선보인다는 것. 그래서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의 메뉴는 세계관에 충실하다. 태양계를 형상화한 60여 종의 베이커리는 맛을 궁금하게 만든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천연 색소로 오로라를 표현한 ‘오로라 베이글’,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태양을 닮은 ‘뺑드캘리포니아’, 수성에서 영감을 얻은 케이크 ‘머큐리 크러시’, 우주의 보랏빛을 입힌 ‘마블 쇼콜라’가 있다. 이외에도 도전적이고 신비로운 형태의 빵들이 가득하여 한 번 담으면 멈출 수가 없다.
여기, 우주선인가요?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의 내부는 거대한 우주선처럼 디자인되었다. 블랙 앤 화이트 톤의 내부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벽면을 채운 14개의 대형 디스플레이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우주 영상이 계속 재생되는데, 마치 우주선 내부에서 밖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다. 벽 한 면을 차지하는 인피니티 미러 오브제는 제이릴라가 지구로 올 때 타고 온 통로다. 사실, 이는 칠레 출신의 아티스트 이반 나바로의 작품으로, 거울과 네온 사인을 이용해 무한한 공간을 연출하는 건 그의 작품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또한, SF 시리즈를 대표하는 ‘스타트렉’ 속 의상과 닮은 직원의 유니폼은 현실과 우주를 넘나드는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소품 하나에도 담긴 우주 정신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한켠에는 제이릴라의 취향을 알 수 있는 오브제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주가 그려진 티셔츠, 헤드셋, 스케이드보드와 제이릴라가 즐겨 듣고 읽는 LP와 책까지. 제이릴라가 어떤 캐릭터인지 상상하게 만들어주는 이 오브제들은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의 세계관을 공교히 해준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1세대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이 제작한 제이릴라의 대형 피규어는 매장의 분위기를 한층 밝고 친근하게 만든다.
메타버스를 향하여!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각적 경험, 색다른 맛이 결합된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는 앞으로 푸드 콘텐츠 기반의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한다. 그래서 식품, 의류는 물론 메타버스까지 세계관을 확장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제이릴라와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도 열린 마음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하니, 캐릭터와 맛, 콘텐츠와 상품이 결합된 범우주적인 무언가가 탄생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글 허영은
자료 협조 신세계 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