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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3

유년 시절의 추억을 품은 향

탬버린즈 코쿤 컬렉션 팝업 전시.
후각은 오감 중에 제일 민감하고,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무심코 지나치면서 맡은 향기 하나에서도 과거의 기억을 불러낸다. 탬버린즈의 새로운 핸드크림 코쿤 컬렉션은 후각의 강렬한 힘을 바탕으로 고이 간직했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이미지 출처 : 탬버린즈

 

탬버린즈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그를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공개했다. 덕분에 소비자는 제품의 컨셉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탬버린즈는 동일한 방식으로 2021년 가을에 출시한 세 번째 핸드크림 ‘코쿤 컬렉션(Cocoon Collection)’을 선보이는 전시를 열었다.

 

 

강렬한 빨간색이 관람객을 맞이하는 이번 전시는 새로 출시된 3가지의 향을 따라 3개의 파트로 나눠진다. 시작은 ‘코쿤 머스크’ 향이다. 낡은 건물 안에 앙상한 나무와 장작, 나무줄기로 엮은 상자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전시장 한 편을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누에 꼬치도 더듬이로 주변을 탐색하는 것처럼 이리저리 움직인다. 머스크의 포근한 향과 쌉쌀한 나무 향이 느껴지는 코쿤 머스크는 사람이 살기에도 좁은 단칸방에서 누에까지 키우던 누군가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담은 향이다. 전시장의 거대한 누에는 강렬한 인상을 남아있는 누에의 형상을 표현한 것이다.

 

이미지 출처 : 탬버린즈

 

두 번째 새로운 향은 ‘사운드 오브 나이트’다. 이름처럼 전시장은 어둡고,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메운다. 어둡고 고요한 전시장 분위기 때문에 뽕잎 먹는 소리는 여름날 호숫가에 쏟아지는 빗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관람객은 제시된 6개의 그림(누에, 나방, 파리지옥, 달팽이, 장수풍뎅이)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유롭게 색칠할 수 있다. 완성된 그림은 스캐너를 통해 거대한 스크린으로 들어가 살아있는 생명체가 된다.

 

이미지 출처 : 탬버린즈

 

전시의 마지막은 세 번째 향 ‘멀버리 리브스’의 테마 전시와 제품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뽕나무가 가득 쌓여 있던 어린 시절의 뒷마당 풍경은 작은 오두막으로 축소되어 전시장에 재현되었다. 멀버리 리브스는 뽕나무 잎과 나무, 대지의 흙 내음이 뒤섞인 새벽녘의 잊을 수 없는 향을 표현한 것으로, 묵직하면서 스파이시한 향이 특징이다.

 

올팩티브 아카이브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아빠의 위스키'

 

각각 특별한 스토리를 지닌 코쿤 컬렉션의 향은 유년 시절의 잔상으로부터 시작된 향 컬렉션 ‘올팩티브 아카이브’의 일부다. 탬버린즈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올팩티브 아카이브의 5가지 향으로 핸드크림을 한정 제작하여 전시 및 판매한다. 5개의 향으로 이루어진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아빠의 위스키(Daddy’s Whisky)’, ‘낡은 서점에 쌓여있는 책(Concrete Book Store)’, ‘유리로 된 캔디박스(Candy Box)’ 등 향이 바로 연상되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오브제 디퓨저 '불에 탄 나무'
오브제 디퓨저 '오래된 어항'

 

이와 함께 전시에서는 신제품 코쿤 컬렉션을 비롯, 알루미늄 튜브 패키지로 출시된 기존의 핸드크림을 시향 할 수 있다. 맘에 드는 향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구매해도 된다. 그 옆에는 튜브 핸드크림 형태를 나무, 유리와 같은 소재로 본떠서 만든 오브제 디퓨저가 전시되어 있다. 이 역시 올팩티브 아카이브처럼 ‘할머니의 옷장’, ‘불에 탄 나무’, ‘오래된 어항’ 등 직관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

 

 

탬버린즈의 새로운 향과 핸드크림을 키네틱 아트, 미디어 인터랙션, 오브제로 경험해 보는 팝업 전시는 10월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성수동 ‘레이어57’에서 열린다. 원활한 전시 감상을 위해서는 탬버린즈 홈페이지와 카카오를 통해서 예약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더, 전시 관람객에게는 튜브 핸드 6종이 담긴 미니 샘플 키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허영은

장소
레이어 57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20길 57)
일자
2021.10.30 -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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