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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1

켄조와 만난 접이식 명품 자전거

단 50대만 생산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브롬톤(Brompton)은 영국 런던 출신의 앤드류 리치(Andrew Ritchie)가 1975년에 설립한 자전거 제조 기업이다. 전문가가 일일이 손으로 접합하여 만든 브롬톤 자전거의 프레임은 전통적인 방식이 투박하거나 어설프다는 편견과 달리 가볍고 견고하다. 이에 더해 브롬톤은 3D 프린터로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자동차 산업용 CAM(회전운동·왕복운동을 하는 특수한 윤곽이나 홈이 있는 판상장치)을 사용하여 정밀도를 계산하기까지 이 시대에 걸맞는 첨단 기술을 병행하여 자전거를 제작한다. 국내에서는 접이식 자전거 계의 명품으로 알려져 있다.
C Line Explore Cloud Blue ©Brompton

 

브롬톤은 약 50여 년에 달하는 역사와 함께 세계적인 자전거 기업으로 도약했다. 몇 초 안에 프레임을 접어 운반할 수 있는 브롬톤의 자전거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건물을 자주 드나드는 도시 생활에서 유용하다. 접힌 자전거는 안장을 잡거나 별도의 손잡이를 들어올려 쉽게 견인할 수 있다. 자전거가 펴진 상태에서는 반응 속도가 빠른 핸들과 작은 바퀴에 의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

 

©Brompton

 

디자인도 주목할 만하다. 낮게 위치한 자전거의 프레임과 높게 솟은 핸들 및 안장은 독특한 비례 감각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색깔로 채색된 프레임은 어디에든 휴대할 수 있는 자전거라는 브롬톤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브롬톤에서 제작한 가방을 프레임에 연결하고 헬멧을 쓰는 등 다양한 악세사리를 통해 운전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KENZO X Brompton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브롬톤은 지난 10월 27일,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겐조(KENZO)와 협업한 겐조 브롬톤(KENZO X BROMTON)컬렉션을 출시했다. 단 50대만 한정 생산하는 이번 겐조 브롬톤 컬렉션에서는 도시 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그간 브롬톤이 선보인 적 없던 보라색과 주황색을 프레임의 주요 색깔로 사용한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올해 9월, 도쿄 출신의 디자이너 니고(NIGO)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한 겐조가 앞으로 시도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기대한다.

 

©Qhubeka

 

이번 컬렉션의 수익 전액은 쿠베카(Qhubeka)에 기부될 예정이다. 쿠베카는 자전거를 통해 아프리카 국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선 단체로, 남아공 헌법에서 공식 언어로 지정한 2개의 언어 중 하나인 응구니어로 ‘앞으로 나아가다’를 의미한다. 쿠베카는 어린이와 성인에게 통학에 필요한 자전거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통학에 소요되는 시간의 75%를 줄이고 출석률을 23% 높인다. 겐조 브롬톤의 컬렉션은 전세계 35개국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5일부터 실시하는 추첨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신은별

사진 출처 브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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