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_ARCHIVE_FACTION_(PAF)_FINAL_CUT_(5)
Exhibition 2021-05-01

갤러리에 간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갤러리에서 2021 컬렉션을 쇼핑하다.

기간 2021.03.18 - 05.16
장소삼청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미국 힙합 황제 켄드릭 라마 Kendrick Lamar와 가수 저스틴 비버와 결혼한 모델 헤일리 볼드윈 Hailey Baldwin이 입어 더 유명해진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POST ARCHIVE FACTION(PAF)'이 갤러리에서 전시를 갖는다. PAF를 이끄는 28살의 임동준 대표는 산업디자인 전공자로서 예술 작품과 같은 의상을 선보여왔다. 뉴욕, 파리, LA, 베이징, 도쿄 패션위크에서 그의 컬렉션은 극찬을 받고 있고, 이번에는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어 패션과 미술을 경계를 교차하는 시도를 하게 된 것.

LINKS
기타 URL

 

PAF는 레프트 left, 센터 center, 라이트 right라는 3개의 라인으로 구성된다. 레프트는 마치 정치의 좌파와 마찬가지로 패션일 필요가 없는 아티스틱한 실험의 결과물이다. 일상에서 입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입지 못한다고 해서 만들지 못할 이유는 없다. 라이트는 대중적인 웨어러블한 옷이고, 센터는 중간 단계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로 레프트에 해당하는 PAF의 실험과 예술적 태도를 보여주고자 했다. 장르에 상관없이 창의적 행위는 주목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블랙 앤 화이트로 구성된 지하 전시장은 누구라도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PAF 의상의 패턴을 모아 만든 조형물이 감탄을 자아낸다. 관람객은 바닥에서 올라오는 조명을 받고 있는 아름다운 조형물 사이를 산책하듯 거닐게 된다. 2D를 조립해서 만든 3D 스테인리스 스틸 조형물은 패션과 미술의 경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지하 전시장에서 시각적 패턴을 감지할 수 있었다면, 2층 전시장은 패턴의 행동 양식을 보게 된다. 기존의 패턴화된 방식을 없애고 다른 방식으로 패션을 보여주기 위해 옷과 미술 작품을 같이 걸었다. 그리고 옷의 재료가 되는 패턴도 관람객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패턴은 옷의 도면을 뜻합니다. PAF의 내부 기밀이자 중요한 지적 재산인 패턴을 아예 공개해버린 것입니다. 매번 컬렉션을 발표하면 한 달도 안 되어서 페이크 상품이 나오곤 합니다. 카피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업체들도 있지요. 진짜의 가치를 따라올 수 없겠지만, 페이크 상품 때문에 속상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 기회에 도면을 공개해버렸지요. 패션계에서는 없었던 시도입니다.”

 

지하 전시장은 작가로서의 창의적 태도를 보여주며, 2층 전시장은 소비 행위로서의 패션과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것. PAF의 작품 중간중간마다 젊은 미술가들의 작품이 슬쩍 끼어들어 있다. 하지만 패션에서 시작된 작품과 미술에서 시작된 작품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혀 이질감이 없다. 특히 2층에는 PAF의 컬렉션 의상뿐 아니라 미술가 권오상, 장종완, 노상호, 심래정 작가 등의 작품 가격이 가격표에 정확히 명시되어 있어 흥미롭다.

 

 

잘나가는 패션 브랜드의 전시가 열리는 만큼, 갤러리도 외관부터 새롭게 변신했다. 외관을 둘러싼 천은 옷을 만드는 소재인데, 낮에는 펄이 약간 섞인 회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휴대폰 플래시에 비추면 초록색 염료가 화면에 드러나 드라마틱한 효과를 연출한다. 갤러리가 모여있는 삼청동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아트와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전시를 한다는 시도를 강조한 것이다.

 

전시 전체 구성은 임동준 대표가 이끄는 PAF가 담당했고, 아트 디렉터 에리카 콕스 Erika Cox가 지하 전시장의 패턴 조형물을 제작했다. 3월 18일부터 5월 16일까지 삼청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쇼핑 가능하다.

 

이소영
자료 협조 아라리오 서울

Discover More

NEW
closed
    BOOKING
HEYPOP PICK
NEW
closed
NEW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