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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9

밀라노에 펼쳐진 한국 공예

한국의 미로 물든 밀라노 디자인 위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이 현재 개최 중인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All about Attitude)>’전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수 전시(Best fuorisalone)로 선정되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밀라노의 역사와 문화, 현대미술이 공존하는 옛 도심의 중심5vie 구역에 위치한 팔라죠 리타(Palazzo Litta)에서 9월 4일 현지 프레스프리뷰 개막을 시작으로 10일까지 개최된다. 팔라죠 리타(Palazzo Litta)는 17세기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이탈리아 문화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재 공간으로, 이곳에서 한국공예전이 개최된다는 점은 문화외교 측면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강재영 예술감독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한국공예를 전통적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사물-자연의 수평적 관점에서 바라본 다양한 한국공예 작품 126점을 소개한다. 금속, 도자, 섬유, 유리, 목, 옻칠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을 통하여 한국공예의 윤리적‧사회적 실천 해법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장인부터 국내외 공예작가, 신진 작가까지 참여해 한 공간에 어우러진 이들의 작품이 표출하는 조화도 뜻깊은 볼거리다.

 

 

특히 영화 <기생충>에서 박사장(이선균 배우)의 저택 거실에 놓였던 박종선 작가의 원목 테이블은 이번 전시의 주 전시공간인 ‘대지의 사물들’의 중앙에 배치되어, 관람객에게 감상과 함께 잠시 앉아 머무는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 올해의 공예상(창작부문)을 수상한 김준용 작가 또한 이번 전시의 대표 작가로서, 시간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풍경을 유리의 고유한 질감과 독특한 형태로 풀어냈다.

 

 

2019년 대한민국 문화 훈장 화관 훈장을 받은 김시영 작가는 불의 변성점을 지나 물질이 변화되는 ‘요변(窯變)’의 영역을 탐구하는 작가로, 뜨거운 불에 형태가 이지러지는 찰나를 포착한 작품은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번 펜데믹 상황과 닮아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전 세계의 중요한 문화예술 인사들이 방문했다. 밀라노시 문화부 대표 마리아 미노자(Maria Minoja), 리빙 오브제 기업 알레시(Alessi)의 수석 디자이너 마리오 트리마르치(Mario Trimarchi), 밀라노 한국공예전의 온라인전시장 대표 푸오리살로네 파올로 카사티(Paolo Casati), 콜로니 공예예술재단 대표 알베르토 카발리(Alberto Cavalli) 등이 전시 관람의 소감과 함께 찬사를 보내며 차후 협업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명문 디자인스쿨 에우로빼오(IED)디자인 대학의 안드레아 토시(Andrea Tosi) 국제부 총장, 마랑고니 패션 대학의 크리스티나 모로치(Cristina Morozzi) 디렉터, 브레라 미술대학의 로베르토 샘플리니(Roberto Semplini) 교수, 본 행사의 주체 사인 모스카 파트너스 카데리나 모스카(Caterina Mosca) 대표, 리스본 대학의 건축학 교수이자 팔라죠리타 메인 건축가인 마뉴엘 아이레스(Manuel Aires) 도 참석하여 한국공예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전시였다며 방문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인 9월 10일까지 계속되며, 모스카파트너스 웹사이트에서 가상 전시공간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자료 협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일자
2021.09.04 - 2021.09.10
링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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