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9

집에 들이고픈 공예품을 모았다

200여 작품으로 상상하는 나의 집.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나만의 공간에서 누리는 즐거움과 기쁨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나와 결이 맞는 좋은 예술과 공예를 소유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지금 청담 분더샵에서는 나의 공간을 즐겁고, 안락하게 사는 데 도움을 주는 예술, 공예 작품 200여 점을 모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 최초의 패션·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분더샵이 주최하고 싱가포르와 서울을 기반으로 국내외 예술가들을 소개해온 갤러리 휴가 기획한 전시 <테제Thèse>다.

나의 공간을 즐겁고, 안락하게 사는 데 도움을 주는 예술, 공예 작품 200여 점을 모은 전시 가 청담 분더샵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 기획은 싱가포르에 처음으로 한국 작가들의 미술과 공예를 소개해온 '갤러리 휴'가 맡았다. ⓒBoontheShop

 

전시 제목인 ‘테제’는 ‘논리를 전개하기 위한 최초의 명제’를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 ‘테제’는 작가들이 어떻게 예술 혹은 공예품을 제작하기 위해 어디서 출발하는지, 무엇을 중시하는지 묻는 단초의 의미가 크다. 18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예술과 공예,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들의 작품에 예술적 표현의 힘과 공예의 정신에 집중한 작품 약 200여점을 150평에 달하는 분더샵 공간에 펼쳐 놓는다.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되는 분더샵 익스클루시브Exclusive. 김미영 작가의 유화 마티에르가 덧입혀진 세라믹 오브제, 확장이 가능한 곽철안 작가의 아트 퍼니처 ‘컬시브 스트럭처Cursive Structure’, 김윤미 작가의 옻칠 트레이 ‘진경산수’, 윤라희 작가의 절제미가 깃든 레진 소재의 테이블, 그리고 이윤희 작가의 섬세한 터치가 돋보이는 도자 테이블웨어 등이다.

 

<테졔> 전시 주요 작품

곽철안 작가의 아트 퍼니처

서예에서 가장 흘려쓴 서체인 ‘초서’라고 한다.이 초서체가 보여주는 자유로움이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생각한 곽철안 작가는 이러한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로운 곡선의 형태를 3차원의 입체 작품으로 구현했다.

 

 

김동해 작가의 오브제

김동해 작가는 일상의 풍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것들의 흥미로운 형태와 구조를 탐구하고 주변 환경과의 관계적인 구조를 조명한다. 얆은 금속 선재의 마디와 마디를 연결해 완성되는 이번 모빌 작업은 잔잔한 움직임을 담아내며, 일상의 풍경은 사물이 되어 공간을 채우고, 그곳은 다시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김병호 작가의 설치 작품

드로잉에서부터 설계스케치, 세부 도면에 이르기까지지 김병호 작가의 작품의 모든 부분은 수치화, 계량화, 규격화 되어 제작된다. 그의 작품의 제작 도면은 마치 건축 설계도를 연상시킬 정도로 치밀하고 철저하다.이번 전시작 ‘수직의 정원’은 현대인의 삶의 환경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산업화 과정을 모듈(module)이라는 단위로 재구성한 조각 작품이다. ‘수직’은 기하학적 구성을 ‘정원’은 가꾸어진 자연스러운 환경을 의미한다. 기하학적이고 직선적인 단위로 구성되었지만 잘 가꿔진 정원처럼 아름다움을 지닌다.

 

 

김윤미 작가의 테이블웨어

유년시절 사방이 산으로 덮인 동네에 살았던 김윤미 작가에게 산은 그녀의 시각적 경험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옻이라는 소재 본연의 색감과 산수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옻칠 트레이 ‘진경 산수’를 선보인다.

 

 

남궁흠 작가의 테이블 웨어

완성된 작품에 본인의 이름을 남기지 않는 남궁흠 작가는 나무가 이끄는 대로 작업하며, 나무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데에 집중한다. 기본에 충실하고 나무라는 소재의 미감을 살린 작가의 작품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박선기 작가의 설치 작품

바람의 영향을 받아 흔들리는 조형물을 제작하고, 나무가 열과 시간을 견뎌 변화된 형태인 숯을 매달아 작품을 만든다. 박선기 작가는 문화와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간에 맞춰 새로운 작품들을 탄생시킨다. 유용성에 의존하는 건축 구조물과 자연의 한 끝모습인 숯을 두고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의미와 모습을 생각하게 만든다.

 

 

유정민 작가의 아트 퍼니처

사물을 관찰하면서 시작되는 유정민 작가의 작업은 재료를 반복하고, 변형하며 수작업의 행위 안에서 가치를 발견해 나가며 완성한다. 구는 공간 속에서 크고 작은 운율을 만들어낸다고 말하는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곡선의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가구가 만드는 음율을 선보인다.

 

 

인영혜 작가의 아트 퍼니처

인영혜 작가는 직접 경험한 고된 감정과 시간들을 작품에 투영해 의자와 쿠션 작품들을 만들었다. 유머러스한 표정을 한 얼굴과 만질때 위트넘치고 발랄한 소재와 색감을 통해 관람자들은 작품을 체험하며 웃음을 부르게 만드는 긍정적인 소통을 하고자 한다.

 

정그림 작가의 아트 퍼니처

파이프를 꼬아 놓은 듯한 형상의 리드미컬한 오브제와 아트 퍼니쳐는 재료의 유연한 물성을 살려 완성하였는데 여기에는 관객으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상호적 오브제로써 관객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카를로 모레티의 유리컵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아트 글라스 회사 칼로 모레티Carlo Moretti는 무라노의 유리와 크리스탈 공예를 이끌고 있다. 칼로 모레티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비정형적인 타원형의 컵은 무라노 장인들의 수작업이 만들어낸 독자적인 컬러와 세련된 형태감으로, 테이블에 세련된 감성을 더해준다.

 

ⓒBoontheShop

 

삶을 예술로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일상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어줄 예술과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갤러리 휴 x 분더샵 전시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전시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9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분더샵 청담, 입장료 무료.

 
갤러리 휴 x 분더샵 <테제>
전시 작품  약 200여 점
입장 시간  매일 11:00 – 20:00
입장료  무료 (네이버 사전 예약 필수)

 

 

유제이

장소
분더샵 청담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60 길 21)

콘텐츠가 유용하셨나요?

0.0

Discover More
집에 들이고픈 공예품을 모았다

SHARE

공유 창 닫기
주소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