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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가 공개 전, 작품 속 세계관을 현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을 선보였다. 〈조각도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남자가 진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다. 이번 팝업은 드라마의 핵심 서사인 ‘감옥 탈출’ 구조를 현실 공간으로 풀어낸 방식으로, 본편의 장르적 특성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팝업은 10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광화문 인근에서 운영되며, 사전 예약 및 현장 참여가 모두 가능하다.
체험은 드라마 속 주인공 태중(지창욱)의 여정을 따라가는 구성이다. 취조실에서 시작해 감옥에 수감되고, 미션을 해결해 탈출하는 흐름은 실제 방탈출 게임처럼 짜여져 있다. 참여자는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느끼며 태중의 억울한 상황과 심리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모든 체험존에는 단순 운영 스태프가 아니라 실제 상황에 몰입할 수 있도록 숙련된 배우를 배치했다. 감옥과 취조실 등 극중 주요 공간을 사실감 있게 재현한 세트와 함께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하는 장치다.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세계관을 먼저 ‘체험’하는 팝업은 최근 콘텐츠 마케팅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나인퍼즐〉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관객이 강력계 형사가 되어 사건을 수사하는 미션형 체험을 제공했으며,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극 중 ‘천국 입국 심사’라는 세계관을 공간에 구현해 관객이 이야기 속 한 인물이 되는 듯한 몰입감을 유도했다. 또 〈열혈사제2〉는 가상의 구담구를 오프라인 골목길에 구현해 팝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콘텐츠 IP를 공간으로 확장해 관객이 서사에 참여하도록 하는 전략은, 단순 노출 이상의 감정적 연결을 끌어내며 콘텐츠 자체에 대한 기대감을 자연스럽게 심는다.〈조각도시〉 팝업은 드라마 세계관을 가볍게 엿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에 가깝다. 행사장 스태프들의 미묘한 연기부터 탈출 후 제공되는 작은 기념품까지, 관람객 입장에서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글 김지오 기자
자료제공 디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