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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이 모든 것이 섭리가 아닐까

공예가 6인의 현대 장신구전.
씨앗갤러리가 9월 13일까지 6명의 국내외 현대 장신구 작가들이 참여하는 기획전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약 60여 개의 다양한 공예 작품들이 한 곳에 모였다.
전시 전경

 

전시의 제목인 “Providence”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 번째 의미는 “섭리” 이다. 사전적 의미로 ‘자연계를 지배하고 있는 원리와 법칙’ 또는 ‘세상과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뜻’으로 볼 수 있다. 즉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우연의 일들에도 깊은 뜻이 있음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는 미국 뉴 잉글랜드New England 지역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 주의 주도의 이름이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1636년, 개신교 종교 탄압을 피해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에서 탈출한 로저 윌리엄스Roger Williams 목사가 새롭게 정착했던 피난처로,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믿는 마음으로 지역을 Providence로  지명하게 되었다. 이후 이 지역은 탄압을 받는 이들과 체제 등에 반대하는 자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전시 전경
김용주_Revitalizations in Green,2021, 벨크로, 실

 

많은 이들에게 안식처가 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는 곳이었던 Providence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6인의 작가들과 전시 기획자인 씨앗갤러리의 디렉터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RISD에서 금속 공예를 공부하며 예술인으로 서의 꿈을 키워온 작가들과 디렉터들은, 그 당시는 알지 못했지만 그 때의 시간이 각자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며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었다는 ‘섭리’를 받아들인다.

 

 

현재 전례 없는 펜데믹과 여러 기상이변의 세상 속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절망 속에서 ‘Providence’라는 한 줄기 소망의 빛을 찾은 로저 윌리엄스와 같이 이번 전시의 작품들이 관객들에 위로를 주고, 각자의 섭리를 통해 소망을 찾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참여 작가 김용주, 김수연, 박주형, 로렌 티클(Lauren Tickle), 레베카 해넌(Rebecca Hannon), 맬러리 웨스턴(Mallory Weston)

 

 

자료 협조 씨앗갤러리

장소
마롱 197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4길 37 B1F)
일자
2021.09.01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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