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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1

AI 대전환의 시대, 2026년 소비 트렌드는 어떨까?

『트렌드 코리아 2026』10가지 키워드 톺아보기

지난 17년간 이어진 〈트렌드 코리아〉의 서문은 언제나 ‘경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트렌드의 가장 큰 변수는 늘 경제였기 때문. 그러나 2026년 〈트렌드 코리아〉를 여는 키워드는 경제를 비롯한 모든 영향 요인을 압도하는 ‘AI’다. 올해의 키워드는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AI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 다른 하나는 그에 대응하는 인간적·본질적 움직임이다. 우리는 AI로부터 어떤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 대전환의 시대에 AI에 압도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둘 수 있는, 가장 인간다운 ‘한 수’는 무엇일까?

책의 서문 말미에 인용된 이세돌의 문장을 함께 전한다.

열 가지 키워드를 읽은 뒤, 나만의 ‘한 수’를 정리해 보길 바라며.

“정해진 답은 없고, 누구도 대신 둘 수 없다.

돌고 돌아도 가장 나다운 수를 찾아가는 것, 지금 내가 가야 할 길이다.”
– 이세돌, 『이세돌, 인생의 수읽기』

휴먼인더루프
Human-in-the-loop

AI에게 크고 작은 업무를 외주 맡기는 시대,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이제 AI 없이 일 못 하겠다.” 그러나 진실은 정반대다. 인간은 AI 없이도 일할 수 있지만, AI는 인간 없이 일할 수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휴먼인더루프’라는 개념이 출발한다. 이는 업무 수행 과정에 적어도 인간이 한 번은 개입해야 한다는 AI 활용 철학이자, 인간과 AI가 각 강점으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적극적인 협업 시스템이다.

반은 인간, 반은 말로 묘사된 켄타우로스 출처: Harry Potter 공식 홈페이지

이 책은 이러한 시대의 인간상을 반인반마(半人半馬) ‘켄타우로스(Centaur)’형 인재로 비유한다. 반은 인간, 반은 AI인 하이브리드형 전문가들. 그들은 자기 일과 AI를 모두 잘 다루며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차원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결국 이 시대의 진정한 승리자는 최고 성능의 기계를 가진 자가 아닌, AI 위에서 깊이 사유하고 현명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인간이다. 휴먼인더루프는 바로 그 사유와 질문이 시작되는 공간이다.

필코노미
Oh, my feeling! The Feelconomy

“네니오”, “좋은데 싫어”, “웃프다” 같은 모순된 감정이 공존하는 표현이 빈번히 사용된다. ‘복합감정’이 당연해진 시대, 감정은 더 이상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니라 프로젝트처럼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을 진단하고 관리하며, 전환시키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한다. 이처럼 기분이 소비의 동인으로 작용하는 경제를 ‘필(fee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인 필코노미라 부른다.

아도티하우스는 기분에 따라 맞춤형 차를 추천하는 ‘마음 차茶방전’ 서비스를 운영한다 출처: 아도티하우스 인스타그램

서울 영등포의 ‘아도티하우스’는 메뉴판 대신 ‘마음 차茶방전’을 내어 기분에 맞는 차를 추천한다. 기쁨, 슬픔, 즐거움, 미움 등 다양한 감정을 기반으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필코노미 시대에는 제품 경쟁력의 축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더 좋게, 더 빠르게, 더 싸게’였던 축이, 소비자의 기분을 ‘더 행복하게, 더 차분하게, 더 신나게’ 만드는 것으로 변모했다. 기분이 곧 돈이 되는 시대. 우리가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에게 어떤 기분을 제공하고 있는가?

제로클릭
Results on Demand : Zero-click

디지털 마케팅을 하면서 “클릭커블(clickable)하게 해주세요”라는 피드백을 수없이 주고받았다. 클릭 수가 성과의 핵심 지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이런 것들은 모두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소비자가 직접 찾지 않아도 시스템이 먼저 판단하고 제시하는, ‘제로클릭(Zero-click)’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좌) 사용자가 사진을 업로드하면 유사 상품을 추천하는 지그재그의 ‘직잭렌즈’ 서비스 (우) 최근 트렌드 상품을 영상으로 제안하는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의 ‘발견’ 서비스 출처: 지그재그 kakaostyle 파트너 라운지 홈페이지, 네이버 홈페이지

제로클릭은 디지털 생활 전반에서 클릭이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뜻한다. 소비의 주도권이 ‘검색하는 인간’에서 ‘제안하는 AI’로 이동하며, 클릭에 의존해 온 마케팅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따라서 광고 역시 클릭을 유도하는 전통적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 경험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반복적·순환적 구조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다.

레디코어
Self-directed Preparation: Ready-core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잘 만들어진 계획표들이 디지털 상품으로 인기리에 거래된다 출처: 텀블벅

P로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J처럼 예약하지 않으면 맛집도, 야구 관람도, 핫한 숙소도 누리기 어렵다. 청혼도 이혼도 이제는 엑셀과 노션으로 계획하는 세상. 영화 〈기생충〉의 대사 “아들아,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는 기성세대와 현세대를 선명히 대비시킨다.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는 신세대는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보다, 대비와 예행을 통해 생존 방식을 만들어간다. 삶을 미리 계획하며 살아가는 ‘레디코어’ 세대에게 ‘준비된Ready’ 상태가 삶의 ‘핵심Core’이자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AX조직
Efficient Organizations through AI Transformation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한국 직장인의 비율은 52%에 달한다. 일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조직의 구조와 문화도 대전환을 맞고 있다. 그 양상이 바로 ‘AX(AI Transformation Organization)’ 조직이다.

AX 조직은 재즈 잼세션처럼 상황에 맞춰 즉흥적이고 유연하게 역량을 발휘한다 출처: Unsplash (Photo by Kobby Mendez)

AX 조직은 유연성과 자율성을 핵심 DNA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조직 모델이다. 과거처럼 계층과 부서가 명확히 나뉘던 구조에서 벗어나, 이제는 재즈 뮤지션이 장소와 분위기에 따라 즉흥 연주를 펼치듯 ‘잼세션’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한 이미 배운 것을 비우고 다시 배우는 ‘언런(unlearn)’의 과정도 중요하다. 이러한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AI 활용력, 전문성, 책임감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픽셀라이프
Pixelated Life

“영원한 베타 시대가 왔다.” 〈트렌드 코리아 2026〉 발표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지금, 예측보다 즉각 대응이 생존에 더 효과적이다. 시장은 잘게 쪼개지고, 많아지고, 빠르게 변한다. 사람들은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 ‘픽셀’처럼, 작고 많고 짧게 소비한다. 하나의 유행을 찰나에 탐닉한 뒤, 미련 없이 다음으로 이동한다. 이러한 일상을 ‘픽셀라이프’라 부른다. 메가 트렌드와 대중은 사라지고, 마이크로 트렌드가 뜨고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좌) 품절 대란을 일으킨 다이소와 VT가 협업 제작한 리들샷 제품 (우) 데이지크는 ‘미니 9구 섀도우 팔레트’를 출시해 10분 만에 완판했다 출처: 다이소몰 홈페이지, 올리브영 홈페이지

소용량 음식으로 맛을 보고, 신상 화장품을 미니 사이즈로 체험하며,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하는 ‘다층적 경험’을 추구한다. 박람회·제철 음식처럼 ‘찰나의 향유’도 즐긴다. 끝없이 경험을 탐색하는 소비자들의 경유지가 되려면, 꾸준히 최소 기능 제품을 제공하고 고객과 호흡하며, 큰 성공보다 작은 성취를 우선순위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

프라이스 디코딩
Observant Consumers: Price Decoding
(좌) 에르메스 버킨백 대비 저렴한 월마트의 ‘월킨백’ (우) 다이소에 판매하는 샤넬 제품과 비슷한 색의 ‘스프레드 컬러밤’ 출처: Walmart, 다이소몰 홈페이지

가격표가 마침표에서 물음표로 바뀌고 있다. 소비는 더 이상 브랜드의 일방적 ‘독백’이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가치를 검증하고 합의해 나가는 ‘대화’가 되었다. 초합리적 소비자들은 가격을 암호 해독하듯 분석해 구매 의사결정에 활용한다. 이처럼 가격을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구성 요소를 분석한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행동을 ‘프라이스 디코딩’이라 부른다.

건강지능 HQ
Widen your Health Intelligence

팬데믹 이전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 특별하게 보였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특별하게 여겨진다. 사회 전반적으로 HQ(Health Quotient)가 높아진 것이다. HQ는 IQ, EQ와 같이 ‘건강지능’을 뜻하며, 건강 상태와 건강 관련 정보를 탐색 및 활용하여 자기 관리를 실천하는 역량이다.

사용자의 심박수, 걸음 수는 물론 혈관 스트레스와 항산화 지수까지 알려주는 스마트 디바이스 출처: 삼성전자몰 홈페이지

건강 관리의 목표도 단순한 장수를 넘어, 더 오래도록 삶의 질을 확보하는 데 맞춰지고 있다. 그러나 건강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건강지능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브랜드 역시 높아진 소비자의 건강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1.5가구
Everyone is an Island: the 1.5 Households

혼자이고 싶지만, 동시에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온전한 자율적 삶(1)에 유연한 연결감(0.5)를 더한 새로운 가구 형태를 ‘1.5가구’라 부른다. ‘우리’보다 ‘나(1)’를 우선시하면서도, 고물가와 외로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연결감(0.5)을 더하는 것이다.

방에서는 혼자지만, 공용 공간으로 나오는 순간 더 이상 혼자가 아닌 코리빙 하우스 출처: 맹그로브 홈페이지

이는 1인 가구를 넘어선 형태이지만, 다인 가구라고 하기엔 부족한 새로운 생활 단위다. 1.5가구는 지원 의존형, 독립 지향형, 시설 활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는 경제적·심리적·육체적 부담을 덜기 위한 실용적 진화의 결과다. ‘우리는 모두 섬’이지만, 그 섬들을 잇는 작고 유연한 다리를 만들어 서로 연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근본이즘
Returning to the Fundamentals

SNS 속 완벽한 AI를 보고 “진짜 아니야?” 묻고, 완벽한 진짜를 보고 “AI 아니야?” 의문을 던지는 시대다. 가짜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진짜의 가치와 ‘근본’을 갈망한다. 변치 않는 고전적 가치와 믿을 수 있는 원조를 통해 안정감과 만족을 추구하는 흐름, 이것이 ‘근본이즘’이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레트로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출처: 휴그 홈페이지

박물관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경험하지 못한 과거에 대한 향수인 ‘아네모이아(Anemoia)’ 현상 역시 이를 보여준다. 필름 카메라와 캠코더에 열광하는 Z세대가 그 예다. 근본이즘은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시간이 축적한 진정성을 미래로 전이하는 과정이다. 결국 미래는 근본을 기반으로 혁신을 향하는 자의 것이다. AI가 발전할수록 근본의 진정성과 인간만의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정세정 마케터

자료 제공 및 출처 미래의창, 각 이미지 하단 출처 기재

정세정
컬처,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트렌드. 줄여 ‘컬라마트’를 동력으로 살아가는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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