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갤러리를 하나의 여정으로, 강남아트

‘강남아트’는 강남 곳곳의 갤러리를 하나로 연결해 시민들의 예술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가 2021년부터 운영해 온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그중에서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갤러리 투어는 관내 200여 개 미술관 가운데 3~4곳을 선정해 전문 도슨트와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예약 오픈과 동시에 10분 만에 매진될 만큼 높은 호응을 얻었다.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더 많은 이들이 제한 없이 갤러리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 ‘갤러리 스탬프 투어’다. 전시를 관람한 뒤 리플렛에 스탬프를 찍어 일정 개수를 채우면, 아트페어 입장권이나 소정의 사은품을 받는 방식이다. 단순 이벤트를 넘어 갤러리를 따라 걷는 과정 자체가 도시를 탐험하는 또 다른 예술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빛과 예술로 물드는 도산
‘강남아트살롱’

강남아트는 매년 국내 주요 아트페어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확장해 왔다. 지난 4월 화랑미술제와 함께한 스탬프 투어에 이어, 다가오는 9월에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 서울(KIAF Seoul) 개막에 맞춰 도산공원 일대에서 ‘강남아트살롱’을 처음 선보인다. 강남구가 주최·주관하고 디자인하우스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국제 아트 관계자와 컬렉터, 예술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살롱형 예술 라운지’다. ‘도산을 빛과 아트로 물들인다’라는 강남구 비전에 따라 문화예술을 통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되었다.
개막식 저녁에 열리는 야간 전시 호핑 프로그램 ‘청담나잇’과 연계해 글로벌 컬렉터들의 동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해외 방문객과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특별한 예술 교류의 장을 형성할 예정이다. 강남아트살롱이 펼쳐질 도산공원은 DJ 공연과 감각적인 F&B가 어우러져 예술과 일상이 교차하는 오픈형 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나아가 내외국인이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교감함으로써 강남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동시에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 도시 전체의 긍정적인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성한 예술 산책 ‘강남아트 스탬프 투어’

강남아트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스탬프 투어도 올해 한층 풍성해졌다. 포스코 미술관, 복합문화공간 송은, 윤현상재 머터리얼 라이브러리를 비롯해 총 40곳의 전시 공간이 참여하며, 강남 전역을 거대한 예술 산책로로 확장한다. 투어 출발점으로는 도산공원 입구에 마련된 강남아트살롱 인포데스크를 추천한다. 이번 ‘강남아트 스탬프 투어’의 거점으로 스탬프 2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콜린스(Collins)’의 향수 시향 키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해당 부스는 9월 3일, 단 하루만 운영되니 참고하자.
스탬프 투어 참여자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 동문 근처 안내데스크에서 스탬프 개수에 따라 다양한 리워드를 수령할 수 있다. 올해 리워드에는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대거 참여했다. 2025 키아프·프리즈 티켓을 비롯해 비건 코스매틱 브랜드 러쉬(Lush)의 허니 아이 워시드 더 키즈,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어테이션의 로지블룸 비타민 브라이트닝 미백 앰플, 달바 이너뷰티 라인인 비거너리 식물성 콜라겐 앰플 샤인머스캣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참여 갤러리별로 음료 쿠폰, 푸드 쿠폰, 뷰티 제품 등 리워드를 따로 마련해 관람객의 여정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한편, 골목마다 흩어진 갤러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탐방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했다.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팝업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이팝 앱’과 협업했다. 앱을 설치하면 ‘2025 강남아트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는 전시 공간에 대한 간략한 소개부터 정확한 위치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나에게 맞는 관람 동선을 손쉽게 설계할 수 있다. 지도 위에 찍힌 스탬프 지점들을 따라 걸으며, 강남의 도시 풍경과 예술을 동시에 감각하는 특별한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글 김기수 기자
자료 출처 강남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