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하우스 서울, 어떤 공간일까? 

프리즈 하우스 서울은 기획 전시와 더불어 단기 갤러리 레지던시, 특별 프로젝트 등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전시 공간이다. 프리즈가 영국 런던에서 운영하는 ‘No.9 코크 스트리트(No.9 Cork Street)’ 공간을 모델로 삼았다. 프리즈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큐레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특정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던 아트페어 일정 외에도 프리즈의 전시와 프로젝트를 수시로 경험할 수 있다. 

총 4개 층, 210㎡ 규모의 전시 공간으로 조성되는 이곳은 두 개의 전시실과 조각 중심의 실내 공간, 이벤트 및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넓은 정원까지 갖추고 있다. 정원에는 일본 건축 스튜디오 사나(SANAA, 세지마 가즈요와 니시자와 류에)가 설계한 설치 작업이 자리한다. 알루미늄 시트와 스테인리스 다리로 구성된 이 작업물은 중앙이 오목하게 파여 빗물을 머금는 연못 형태를 띤다. 다리 끝에는 전통 꽃에서 착안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즈 하우스 서울이 들어서는 건물은 1988년 한국 현대사의 전환점에 지어진 주택이다. 당시의 건축적 정서는 간직한 채 리노베이션을 거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건축 스튜디오 사무소 효자(Samuso Hyoja)가 리노베이션 설계를 맡았고 시공은 아워 레이버(Our Labour)가 총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