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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닭이 낳지 않은 달걀

식물성 대체 계란, 저스트 에그.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계란 대체 식품 ‘저스트 에그’가 한국에 론칭한다. 닭이 아닌, 바이오 기술이 만든 계란의 맛은 정말 ‘계란’같다.
이미지 제공 : Eat JUST

 

식물성 단백질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우리가 소비하는 엄청난 고기의 양을 충당하기 위해서 많은 동물들이 공장식 농장 혹은 양계장에서 고통을 받으며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과 그 동물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대기를 오염시킨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부터다. 첨단 기술을 통해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을 개발하는 푸드 관련 스타트업이 급속도로 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구글 창업자인 제리 양 등 유명 기업인의 투자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잇 저스트Eat JUST’도 같은 이유로 등장한 푸드 테크 스타트업이다. 잇 저스트를 설립한 조시 테트릭은 수많은 닭들이 공장식 양계장에서 살충제를 맞아가면서 달걀을 낳는 현실을 보고 ‘깨끗하고 안전하면서 건강한 계란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그 방법을 바이오 공법과 식물성 단백질에서 찾았다.

 

이미지 제공 : SPC삼립

 

진짜 달걀과 똑같은 맛과 식감을 찾기 위해서 조시 테트릭은 2년 동안 식물학자, 생명공학자, 요리사와 함께 세계 65개국을 다니면서 약 1,000여 가지의 식물성 단백질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축적했다. 그리고 마침내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이 가장 계란과 비슷한 식감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냈다. 계란의 노란색은 강황에서 추출한 성분을 결합하여 만들었다.

 

이미지 제공 : Eat JUST

 

이렇게 탄생한 ‘저스트 에그(JUST Egg)’는 실제 계란과 똑같은 맛이 나며, 단백질 함량도 동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이 없고 포화지방은 낮아 채식주의자와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게다가 기존 계란과 비교했을 때, 생산 과정에서 소비되는 땅과 물의 양이 적고 탄소 배출량도 낮아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지지를 받으며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잇 저스트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7월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량만 1억 6,000만 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미지 제공 : SPC삼립

 

식물성 대체 계란인 저스트 에그는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액상형 ‘저스트 에그’는 스크램블, 계란말이 등을 요리하기에 적합하다. 이외에도 팬케이크, 볶음밥 등 계란이 들어가는 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 사각 오믈렛 형태로 제조된 ‘저스트 에그 폴디드(JUST Egg Folded)’는 전자레인지에 조리하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오믈렛이나 토스트를 만들기에 적합하다.

 

환경과 건강 모두에게 좋은 저스트 에그는 지난 8월 19일, 국내 론칭을 발표했다. 이번 한국 진출은 ‘SPC삼립’과의 파트너십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등 SPC그룹 계열 브랜드에서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저스트 에그를 시작으로 잇 저스트의 다른 제품, 저스트 마요와 저스트 드레싱도 론칭할 계획이라고 하니 얼른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려본다.

 

 

허영은

자료 협조 Eat JUST, SPC삼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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