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부산, 커넥티드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오는 31일, 부산금고미술관(이하 금고미술관)에서 〈부산, 커넥티드 신진작가 공모 당선전〉이 개최된다. ‘연결과 연대’가 주제인 전시에는 작가 2인이 한 팀을 이루어 하나의 전시를 완성한다. 눈여겨볼 점은, 총 10팀의 신진작가 작품이 과거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금고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건축문화재에 자리했다는 점이다.
옛 지하 금고가 아트로 물들다
금고미술관은 2024년에 새롭게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부산근현대역사관의 지하에 위치한 독특한 전시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장소다. 1963년에 건립된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은 당시 지하 1층을 금고실로 사용했다. 이 금고실은 4개의 금고로 구성되었으며, ‘ᅳ’자형 복도를 중심으로 금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13년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이전한 이후 부산시는 이 건물을 인수해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금고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금고미술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공간은 건축적 특수성을 잘 살리면서도 시민의 복합문화공간 수요에 맞춰 다양한 예술 전시를 위한 곳으로 거듭났다. 건물 1층에는 방문객을 위한 에스프레소바 브랜드 카사부사노가 마련되어 있고, 다양한 예술 행사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신진작가들의 발판이 되어 줄 뜻깊은 전시
지난 8월, 부산시와 AML이 주관한 신진작가 공모전에서 선정된 10팀의 작품이 전시된다. 1차, 2차 심사를 통해 당선된 10팀, 총 20명의 작가는 작가로써 서로의 세계관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연대의 이야기를 따로 또는 같이 관람객과 마주한다.
신진작가들이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가장 원하고 기대하는 점은 아트마켓을 이끄는 갤러리 대표와 디렉터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해 애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이에 특별히 국내외 10명의 갤러리 디렉터들이 직접 전시장을 방문해 모든 작가들과 밋업의 시간을 가진다. ‘부산, 커넥티드’의 의미대로 선정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아트 마켓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미술계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모두가 연결되고 연대하길 바란다.
〈부산, 커넥티드 신진작가 공모 당선전〉은 지하금고라는 공간의 특성을 살려 총 3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옛 금고를 생각하며 작가들이 각자의 팀에 맞게 구성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3차원 오감의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은 컬쳐리움과 함께 기획했다. 미술 전시와 작품에 어울리는 향을 큐레이션하여 시각적 즐거움과 후각적 자극을 함께 느끼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관람객들을 위한 이색 프로그램 3가지
건축, 커넥티드 – 부산근대건축 투어
with 유현준 건축가
신진작가들이 미술 시장과 연결된 것처럼, 투어에서는 건축을 통해 부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한다. 유현준 건축가와 함께 부산의 근대 건축물을 탐방하며, 부산 구도심의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일시
11.03(일) 14:00 – 16:00
*사전 신청 – 부산, 커넥티드 인스타(@busan_connected) 참조
땀 흘리는 나무 – 차 퍼포먼스
with 신현지 작가
‘먹는 눈 보는 입’의 신현지 작가는 차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과 관람객 간의 연결을 시도한다. 작가는 일상 속 비어 있는 시간을 예술로 채우고, 사람 간의 연결과 쉼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일시
1회차 10.31(목) 15:00 -16:00
2회차 11.09(토) 14:00 – 15:00
*현장 신청
라이브 드로잉 – 줍줍
with 장건율 작가
‘줍는 사람’의 장건율 작가는 같은 팀의 정윤주 작가와 아이디어를 주고받은 과정과 기억을 고스란히 라이브 드로잉으로 남겼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관객과 나눈 대화를 즉석에서 ‘줍줍’하여 작가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드로잉 퍼포먼스를 2일간 선보인다.
일시
1회차 11.02(토) 14:00 – 17:00
2회차 11.03(일) 14:00 – 17:00
*현장 신청, 팀 당 2인까지 참여 가능, 약 20분 소요
역사적 공간에 모일 신진작가 10팀은?
〈부산, 커넥티드 신진작가 공모 당선전〉에 참여하는 신진작가 10팀을 소개한다. 작가들의 매력적인 작품과 보다 디테일한 정보는 11월 1일, 헤이팝 홈페이지에서 후속 공개될 예정이니 전시 관람 전 꼭 읽어보고 방문할 것!
Collective Noi Mandy Lee, 조수연
@collective.noi @cloudayun @sue_yeonn
간간(間間) 정서온, 윤미현
@now_ing_furniture @seoon_jung
먹는 눈과 보는 입 신현지, 송유경
미세-조정 정서인, 조은석
수집가들 지지킴, 여운혜
줍는 사람 장건율, 정윤주
토끼와 호랑이 신영주, 배하람
푸치와들 지이호, 박소현이
@park_.sohyeonlee @ji_iiiiiiho
프로젝트 유영 이재균, 최원교
환상 숲 수라, 담다
*11/1(금) 후속 기사가 발행됩니다.
글 이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