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8

차원을 오가는 두 작가의 호흡

김현성과 전명은의 피비링크 전.
금속공예가 김현성과 사진작가 전명은의 만남이 삼청동 피비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자그마한 오브제부터 규모가 큰 가구까지 다채로운 작업을 선보이는 김현성 작가와 공감각적 심상을 사진이라는 평면에 담아내는 전명은 작가의 작업이 접속하는 전시, <피비링크PIBI_LINK>다.
전명은, Beklemmt #19, Archival pigment print, 30 X 40 cm, 2021 ⓒ PIBI Gallery

 

피비링크는 피비갤러리가 2018년 첫선을 보인 기획전이다상이한 작업을 하는 두 작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갤러리 공간에 관한 서로 다른 접근과 해석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 2021년 피비링크에서는 금속의 물성에 집중하며 오래된 작가의 오브제를 프레임에 담는 김현성의 작업과 그의 작품 제작 과정 중 일면을 사진으로 재해석하는 전명은의 작업이 한데 어우러진다.

 

전명은, 김현성의 형상 #3, Archival pigment print, 2021 ⓒ PIBI Gallery

 

김현성 작가는 전통 공예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이나 조형적인 부분에서 현대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작가다다양한 형태의 식도구를 금속으로 다뤄왔는데 쓰임과 용도에 따른 섬세한 디자인이 특징적이다금속이라는 물질을 근간으로 실용성과 심미성을 실험해왔으며이후 금속공예의 영역을 가구로 확대하여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

전명은의 사진은 2차원의 평면 위로 3차원의 공간성 혹은 공간과 함께 흐르는 서사를 담는다작업 초기에는 시각청각 등이 예민하거나 결여된 사람들을 통해 감각 세계를 구축했으며대상이 지닌 불완전한 세계를 극복하고 확장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이후 그의 작업은 좀 더 사진이라는 매체에 집중하여 삶과 죽음혹은 움직임과 멈춤그 경계에서 바라보는 것들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전명은, Beklemmt #7, Archival pigment print, 35 X 38 cm, 2020 ⓒ PIBI Gallery

 

이번 전시에서 전명은은 김현성의 작업 과정 중 중간 단계인 마케트Maquette를 촬영했다김현성은 드로잉을 한 후 하드보드를 이용해 마케트를 제작한다완결된 작품에 앞서 평면의 드로잉이 입체적인 조형으로 탄생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이는 전명은의 카메라 렌즈를 통해 다시 평면으로 귀결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3차원이었던 입체 작업의 진행 단계를 2차원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과정의 흐름이라는 시간성으로 또 다른 공감각을 연출하는 것관람객들은 기존 작품을 넘어선 두 작가의 시도와 연결을 통해 전시장의 새로운 호흡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전시는 10월 9일까지.

 

전명은, 김현성의 형상 #5, Archival pigment print, 60 X 80 cm, 2021 ⓒ PIBI Gallery
전명은, 김현성의 형상 #7, Archival pigment print, 60 X 80 cm, 2021 ⓒ PIBI Gallery
 
 
<피비링크 PIBI_LINK>
참여 작가  김현성전명은
관람 시간  11:00 am – 6:00 pm

 

 

자료 협조 피비갤러리

장소
PIBI GALLERY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25-6)
일자
2021.08.19 - 20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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