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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추석에도 엽니다! 지역별 카페 5

헤이팝 Editor’s pick
추석이라고 집에만 있으라는 법이 있나요? 모처럼 맞이한 긴 연휴에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겨 봅시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거나 미감이 빼어난 카페를 지역별로 선별했어요.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안 본지 오래되어 서먹한 친척이나 늘 보고싶지만 어쩐지 어색해 전화를 걸지 못했던 식구가 있다면, 그동안 쌓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이죠. 민족 대이동의 날인 만큼, 멀리 떠나는 헤이디를 위해 각 추석에도 문을 여는 카페를 지역별로 소개합니다.

강원도, 감자밭

사진 제공: 감자밭
봄에 꽃이 활짝 핀 카페 감자밭의 야외 정원 | 사진 출처: '감자밭(@gamzabatt)'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서울에서 패션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이미소 대표가 춘천으로 귀향해 아버지의 밭 위에 세운 카페 감자밭은 춘천의 명물이 되었죠. 농작물을 가공한 감자빵으로 시작해 이제는 농업회사법인 ‘밭(Batt)’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움직임을 실현하고 있어요. 이커머스 ‘마켓컬리’나 카페 ‘메가커피’ 등의 판매처를 통해 어디서든 감자빵을 쉽게 만나볼 수 있지만, 지금도 많은 이들이 줄을 서면서까지 카페에 방문하는 이유는 탁 트인 전망과 함께 감자를 활용한 식음료를 즐기기 위해서 입니다. 1층과 야외에는 계절 작물을 심는 밭이 펼쳐져 있고, 2층에서는 소양강이 바라다 보여요. 한층 서늘해진 공기속에서 춘천의 푸르름을 오감으로 즐기길!

 

인스타그램 @gamzabatt

주소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674

운영 시간 매일 10: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충청도, 공간태리

사진 출처: '공간태리(@o.ganteri.officia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 출처: '공간태리(@o.ganteri.officia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등장하는 세상처럼 차원이 뒤섞인 듯한 건축물이 대전광역시의 또다른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어요. U자형으로 움푹 파인 형태의 공간태리는 최근 주목받는 건축사무소인 네임리스건축에서 지었으며, ‘2022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죠. 빼어난 미감의 외관만큼 내부는 완성도 높은 원목 가구와 핀란드의 장인정신이 담긴 ‘아르텍(Artek)’으로 채워져 안온한 분위기를 자아내요. 평소 디자인 가구나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대전 헤이디라면, 공간태리에서 디자인의 힘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을 좋아하는 친척 동생과 함께 방문해도 좋겠어요.

 

인스타그램 @o.ganteri.official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수통골로 9

운영 시간 매일 11:00 – 22:00 (라스트오더 21:30)

경상도, 이스트 1779

사진 출처: '이스트 1779(@eyst.k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 출처: '이스트 1779(@eyst.k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경주 교촌한옥마을의 고택 사이에 더퍼스트펭귄이 공간 기획 및 설계를 담당한 카페가 자리합니다. 붉은 벽돌로 마감한 외관이 위화감 없이 주변에 스며든 이스트 1779의 내부에는 곽철안 작가의 굽이치는 아트 퍼니처가 공간미에 방점을 찍죠. 이곳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시그니처 메뉴는 경주에서 생산한 우유로 만든 소금모나카에요. 지역과의 상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이스트 1779는 최근에 경주의 생막걸리를 활용한 또다른 신메뉴를 선보였죠. 매달 600병 한정으로 생산하는 ‘대몽재 생 막걸리’를 활용한 이스트1779 소프트 아이스크림인데요. 입안 가득 달콤씁쓸한 풍미가 감도는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품격 있는 공간을 음미해 보세요.

 

인스타그램 @eyst.kr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안길21

운영 시간 11:00 – 21:00(추석 당일, 오후 1시 오픈)

전라도, 보리당카페

사진 출처: '보리당(@bori.dang)'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 출처: '보리당(@bori.dang)'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50여 세대 거주민과 7팀의 예술가가 어울려 사는 군산 신흥동의 말랭이마을 안에 있는 카페 겸 편집숍으로, 세월이 느껴지는 적산가옥이 돋보여요. 목재 건축물 특유의 따스한 분위기 속에서 군산의 특산물인 흰찰쌀보리를 활용한 음료 및 제품을 선보입니다. 보리가 함유되어 구수한 맛이 일품인 보리커피와 함께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죠. 한편, 야외에 마련된 보리당정원에는 수국이나 무화과나무와 같은 식재가 다양하게 심어져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요. 추석을 맞이해 오랜만에 도시를 벗어난 헤이디라면, 보리당정원에서 늦여름의 녹음을 충분히 느끼길 바랄게요.

 

인스타그램 @bori.dang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절골길 6 1층

운영 시간 11:00 – 19:00 (라스트오더 18:30)

제주도, 인스밀

사진 출처: 인스밀 공식 홈페이지
사진 출처: 인스밀 공식 홈페이지

넓은 유리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야자수에 한동안 시선을 빼앗기는 곳, ‘인스밀(In’s mill)’.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를 비롯해 제주 출신 청년 10명이 의기투합해 조성한 공간입니다. 오래된 곡물 창고를 개조해 카페로 탈바꿈한 이곳에는 화산송이와 물허벅(항아리의 제주 방언)처럼 곳곳에 제주 고유의 정체성이 묻어 있어요. 오랜 역사를 지닌 덴마크 디자인 회사 ‘스카게락(SKAGERAK)’의 가구가 자연스레 공간에 어우러져 아늑함을 더하죠. 7백여 평의 넓은 대지에 펼쳐진 야외 테이블에 앉아 제주의 거센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남은 연휴를 즐겨 봐요.

 

인스타그램 @ins_mill

운영 시간 10:00 – 20:00 (라스트오더 19:00)

주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1288-3

글 성채은 기자

자료 출처 각 공식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

성채은
희망과 다정함이 세상을 구할 거라고 믿는 낙천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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