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 작가는?

2026년 완공 예정인 신축 터미널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현대미술가 양혜규가 2026년 완공 예정인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의 제6 터미널을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공중설치 조각 작품으로 참여한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신축 제 6 터미널 디지털 렌더링 외부 Courtesy of JFK Millennium Partners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 이하 ‘JFK 국제공항’)의 제6 터미널을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한국의 현대미술가 양혜규가 참여한다. 페미니즘 아티스트인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와 인종문제를 다루는 아프리카계 예술가 찰스 게인즈(Charles Gaines)를 포함한 7개국 출신의 작가 18인이 참여하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JFK 국제공항은 뉴욕 소재 공항 중 최대 규모의 미술품 컬렉션을 갖추게 된다.

 

뉴욕 기반 비영리단체 퍼블릭아트펀드(Public Art Fund)가 수백 명의 작가들을 검토한 뒤 명단을 추려 기획안을 제시했고, 뉴욕 뉴저지 항만공사와 민간개발자들이 함께 구성한 JFK 밀레니엄 파트너스 대표자 그리고 미술계 전문가로 이루어진 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18명의 작가가 선정되었다. 전 세계인들이 모이고 드나드는 교통 허브 역할을 해온 JFK 국제공항과 뉴욕이라는 도시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뉴욕 출신의 작가 이외에도 사회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다양성을 포괄할 수 있는 작가들을 엄선하여 보다 다채로운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했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신축 제 6 터미널 디지털 렌더링 내 부 Courtesy of JFK Millennium Partners

양혜규는 제6 터미널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위해 공중설치 조각 작품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종종 작품을 공중에 설치하곤 했던 작가는 이번에 에스컬레이터나 터미널 사이 통로가 교차하여 많은 여행객들이 오가는 지점의 높은 천창 아래에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양혜규는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짚어낸다. “이주와 이동은 단순한 현실의 현상을 표현하는데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고정되지 않은 정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변화하는 사고와 새로이 생성되는 이상을 통해 끊임없이 운동(movement)을 생성해 내는 존재이고, 이러한 정신적인 운동이 가져다주는 ‘이주’는 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

양혜규 작가 프로필 이미지 | 사진 : Cheongjin Keem | 이미지 제공 : 국제갤러리

정신적인 행려성(homelessness) 혹은 이민과 이주에 대한 예술적 관심을 추상의 언어로 제시해 왔던 양혜규가 과연 공항이라는 장소를 어떻게 해석할지 주목되는 한편, 여행, 이주, 이동을 상징하는 공항이라는 장소에서 작가의 꾸준한 관심사가 비로소 새로운 의미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채은 기자

자료 제공 국제갤러리

성채은
희망과 다정함이 세상을 구할 거라고 믿는 낙천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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