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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유원재
6
유원재 건축 기간
유원재는 설계 기간 4년, 공사 기간 2년을 합쳐 총 6년의 건축 기간이 소요됐다. 초기에는 5~6층 규모의 일반적인 호텔 형태로 구상됐으나, 설계 후반에 양진석 건축가의 제안에 따라 단층 구조로 방향을 틀었다.
3,000
평당 건축비
유원재 평당 건축을 비롯한 소요 비용은 약 3,000만 원. 건축과 인테리어, 가구, 집기 등을 합친 금액이다. 웬만한 특급 호텔 평당 건축비가 2천만 원이 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유원재가 건축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30-50
객실당 정원 크기
객실마다 딸린 정원의 면적은 30평에서 50평까지 다양하다. 객실 면적(약 2~30평)보다 넓은 마당을 전 객실에 배치한 건 투숙객이 정원을 바라보며 자연에 동화된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70+
유원재에서 일하는 직원 수
유원재는 현재 7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 중이다. 객실당 약 4~5명의 인력이 배정된 셈이다. 일반 호텔과 달리 이들은 하나의 역할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전에 프런트에서 안내하던 직원이 저녁에는 레스토랑 서빙에 나서는 식이다. 다양한 접점을 통해 고객과 보다 친밀하게 소통하는 것이 유원재의 서비스 방식이다.
Scrap
유원재가 안내하는 휴식의 여정 4
라운지 수水
도심의 번잡함을 덜어내고 휴식으로 진입하기 위한 유원재만의 체크인/체크아웃 라운지다. 입실부터 퇴실까지 투숙객이 온전한 편안함을 누리도록 접객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초반에는 일반적인 로비 프론트를 계획했지만 설계 마지막 단계에서 변경했다. 투숙객은 직원의 안내를 기다리며 라운지에 앉아 차와 다식을 곁들인 시간을 보내게 된다. 창 너머로는 잔잔한 물이 흐른다. 물 위에 띄운 정자 같은 공간을 구현하자는 양진석 건축가의 제안에 건축주를 비롯 참여한 모든 전문가가 동의해 합심해서 만들어냈다. ‘경관을 찾는 것도 방법이지만, 경관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양진석 건축가의 설계 철학이 반영된 장면이다.
온천탕
객실마다 마련된 개별 노천탕 외에도 공용탕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대여탕도 준비돼 있다. 공용탕은 실내탕과 노천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아침, 저녁마다 남녀 공용탕의 위치를 바꾸는 건 유원재의 모든 공간을 빠짐없이 누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일행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내밀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대여탕을 예약하자. 넉넉한 크기의 대여탕은 이용 요금 3만 5천 원이 발생한다. 온천을 즐긴 후에는 도서와 아이스크림 등이 준비된 라운지 온溫에 앉아 여운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미선
유원재만을 위해 설계된 미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미선. 미국, 캐나다,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경험을 쌓은 김유재 셰프의 지휘 아래 30여 명의 직원이 정성스레 요리한다. 아홉 가지 코스로 제공되는 파인 다이닝은 식사 시간만 약 두 시간이 소요된다. 요리는 시즌마다 바뀌며, 연박 고객에게는 양일간 다른 메뉴를 제공한다. 9대에 걸쳐 작업을 이어나가는 조선요, 기능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김남희크라프트, 백 년에 걸쳐 한국 유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거창유기의 작품들로 미식 경험의 가치를 더했다.
기프트숍
기념품을 구매하는 곳이자, 유원재에서 보낸 하루를 돌아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객실과 레스토랑에서 사용했던 접시, 다기, 향 제품을 기프트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콩티드툴레아와 협업한 시그니처 룸 디퓨저는 특히 인기가 좋다. 그 외에도 지역 작가의 작품, 충북 무형문화재 중원당의 전통주 ‘청명주’ 등 선물하기 좋은 제품이 많다.
인테리어 시공 서울실내건축
*끝.
글 김기수 기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유원재, 와이그룹 건축사사무소, 박영채 건축사진
프로젝트 캐비닛은 참신한 기획과 브랜딩,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헤이팝 오리지널 시리즈 입니다. 격주 목요일,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들을 꺼내 보세요.
: file no.3 : 유원재 머무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