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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7

뉴 레트로 커피하우스, 미도파

'신도시'의 두 번째 공간.
을지로를 '힙지로'로 만들었던 '신도시'가 작년 겨울, 연희동에 새로운 공간 미도파 커피하우스(이하 미도파)를 열었다. 미도파에서는 커피를 비롯한 칵테일, 위스키, 와인과 더불어 간단한 식사 메뉴까지 맛 볼 수 있다. 하지만 미도파의 진정한 매력 포인트는 여러 아티스트의 음악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적인 예술 공간이라는 점이다. 뉴 레트로 감성을 담은 미도파와 신도시를 이끄는 두 명의 대표와 그들의 가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도파는 어떤 곳인가.

미도파는 카페와 바를 기본으로 하는 복합 공간이다. 미술, 디자인, 음악, 음식 등 다양한 형태로 팝업 이벤트를 열고 있다. 콜렉티브 ‘파트타임스위트’로 활동하며 ‘꽃땅’을 운영하였던 미술가 이병재, 그리고 ‘우주만물’ 운영하는 사진가 이윤호가 ‘미도파’와 ‘신도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미도파’는 무슨 뜻인지.

미도파의 이름은 ‘미도파 백화점’에서 따왔다. 재밌고 멋진 단어라고 생각해 커피하우스에도 그 이름을 붙이게 됐다. 미도파는 영어 단어 ‘대도시Metropolitan’을 비슷한 발음의 한자로 표기한 음역어다. 미도파(美都波)의 한문은 ‘아름다운 도시의 물결’이라 풀이할 수 있다. 음계의 미mi, 도do, 파fa로 읽히기도 하는, 다양한 풀이가 가능한 단어다.

 

레트로 무드가 인상적이다.

어릴 적 경험했던 공간들에서 영향을 받아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이전 시대의 클래식한 멋이 담긴 요소를 가게 곳곳에 활용했다. 특정 시대나 국가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재현하는 것보다 그것들을 모두 관통하는 스타일을 가진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신도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기존에 운영하던 신도시와는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되기를 원했다. 신도시는 인테리어부터 로고, 그래픽 요소까지 대표인 저희 두 명이 참여해 개성이 강한 공간이 되었다. 그에 반해, 미도파는 편안함과 실용성에 초점을 둔 깔끔한 공간이 되기를 원했다. 시공과 가구 제작은 ‘맙소사Marcsosa’ 와 ‘OTC’,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워크스Works’가 맡았다. 각자가 경험한 시대의 클래식한 요소들을 모아 브랜딩에 반영, 지금의 레트로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디제잉 부스가 눈에 띈다.

미도파는 신도시와 전혀 다른 공간이지만, 음악을 즐기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는 동일하다. 신도시에서 함께 했던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미도파에서도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해볼 생각이다.

전시 공간인 ‘작은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작은방은 팝업 이벤트를 위한 공간이다. 현재는 아티스트 전문 굿즈 스토어 ‘BEM’과 미도파의 협업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패션,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작업물과 굿즈 등을 팝업 형식으로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도시와 미도파, 두 공간 모두 브랜딩이 확실하다.

스스로는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는 아마추어 운영자들이라고 생각한다. 신도시를 시작하면서 사업가, 동업자의 개념보다는 아티스트, 기획자, 팀으로서 공간을 운영했다. 새로운 공간을 만들 때는 같은 것을 반복하지 않고 색다른 재미와 가치를 전달하려고 했다. 두 명의 운영자가 각기 다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점이 개성이 강한 공간을 만들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함께 하는 크루나 프로젝트 파트너들 그리고 협업하는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받아, 공간이 생물처럼 스스로 변화해가도록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미도파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가 있을까.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레귤러 커피’와 직접 구운 호두과자, 땅콩과자를 추천한다.

 

 

반윤선

자료 협조 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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