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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조선 후기 한옥에서 발견한 주거 문화

한옥·보다·읽다 사진전과 책.
한옥 전문 사진가인 이동춘 작가의 사진과 주거문화사 전문가인 경희대 홍형옥 교수의 글을 엮은 신간 <한옥·보다·읽다>이 발간됐다. 국내 전통 마을에 남아 있는 조선 후기의 완성형 한옥을 찾아 그 구조와 삶의 연관성을 살핀 결과물이다. 도서는 발간에 앞선 지난 6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서 500%가 넘는 후원율을 달성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판을 기념해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디자인하우스 모이소 갤러리에서 동명의 전시도 개최된다.

 

최근 들어 한옥 호텔, 한옥마을, 신한옥 등 한옥 건축이 늘어나고 있다. 한옥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반증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한옥은 조선 후반기 유교 문화 절정기에 지어진 ‘완성형 한옥’이다. 저자는 전통적인 마을을 찾아 외부공간, 내부공간, 한옥의 구성, 한옥의 목구조라는 큰 틀 안에서 완성형 한옥을 답사한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장면을 눈여겨보고 그 이면을 읽어내고자 한다.

 

 

살림집인만큼 집마다 디테일이 각각 다르지만 최대한 공통분모를 찾아 서술하며 우리 주거문화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혼인, 가계 계승, 가부장의 가치관, 남녀신분 등 미시사회학적 관점으로 한옥을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을 통해 마당은 언제부터 여러 개로 나뉘어졌으며 채 나눔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나뉜 채들에서 조상들은 어떻게 일상 생활을 했는지부터 대문과 문들의 상징성, 동선도 상상할 수 있다. 내부공간이 남녀, 신분, 가계 계승 방법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읽으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오가는 평생의 동선이 그려진다. 또한 안과 밖, 내부와 외부를 자연 속에서 조화롭게 확장하여 자연과 하나 된 삶을 이룬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이동춘
이화여고 사진반에서 기초를 다진 후 신구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광고사진 전문 스튜디오를 거쳐 ㈜디자인하우스에 재직했다. 오랜 시간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 사진부에 재직하며 한옥을 비롯해 다양한 공간과 음식, 인물을 촬영했다. 이후 우리 문화원형을 간직한 경북의 종가문화에 매료되어 안동을 중심으로 한옥과 종가의 관혼상제·서원·한식·한복·한지·해녀 등의 촬영에 주력하고 있다.

 

 

홍형옥
서울대학교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1986년에 ‘한국인의 주거조정 및 적응에 관한 연구-조선 시대부터 현재까지-’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부터 경희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주거환경학과에서 주거사와 주거 사회 심리 분야를 가르쳤고 현재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다. 

 

 

 

디자인프레스

자료 협조 디자인하우스

장소
디자인갤러리 모이소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272)
일자
2021.07.15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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