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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레고가 성소수자의 달을 기념하는 법

프라이드 깃발 색깔로 전하는 말.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인권 운동을 지지하는 ‘성소수자의 달 Pride Month’ 6월을 앞두고 레고 LEGO가 이를 기념하는 세트를 출시했다. 세트 상품의 이름은 ‘모두가 멋져요 Everyone is Awesome’다.

레고가 성소수자의 달을 기념하는 제품을 내놓은 것은 193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모두가 멋져요’라는 이름은 ‘당신이 누구이든 당신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레고 놀이는 인종, 성별, 성 정체성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이번 제품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자사 제품을 통해 포용성과 연대감, 공감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전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5만 원으로, 6월 1일부터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11개의 피규어들은 흑인과 드랙퀸 등 다양한 사람들을 표현하는 각기 다른 헤어스타일을 갖고 있다. 11가지 색깔은 가장 대표적인 6색 프라이드 깃발을 비롯해, LGBTQIA+(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퀴어, 간성, 무성애 등) 공동체를 상징하는 여러 깃발에 사용되는 색깔에서 따왔다. 일반적으로 빨간색은 생명을, 주황색은 치유를, 노란색은 햇빛을, 초록색은 자연을, 파란색은 조화를, 보라색은 마음과 정신을 상징한다. 하늘색, 분홍색, 흰색은 트랜스젠더 깃발에서 가져왔다. 각각 트랜스 남성, 트랜스 여성, 간성이나 논바이너리(자신의 성별을 지정하지 않음) 등 그 외의 성을 상징한다. 검은색과 갈색은 미국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 소외되어온 흑인의 존재를 의미하며 크게 포용성, 다양성을 상징한다.

 

레고 디자인 부사장 매튜 애쉬톤

 

애쉬톤 부사장은 그 자신 역시 성소수자로서 이처럼 지지하는 의미를 담은 제품을 출시하는 데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먼저 당당히 나서서 사랑과 포용에 대해 진심 어린 목소리를 내고, 사랑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레고에 담긴 사랑의 메시지를 널리 전파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경을 따지지 않고 누구든 환영하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우리의 롤모델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박수진

자료 협조 레고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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