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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5

MZ세대가 말하는 회화의 미래

젊은 작가 11인의 <21세기 회화> 展.
평면상에 선이나 색채로 형상을 그려낸 그림 또는 그려내는 행동, ‘회화’.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매체 ‘회화’를 과거, 현재완료가 아닌 미래완료의 시점으로 들여다 본 강사이, 김기정, 김민수, 노예주, 손효정, 이서윤, 이한나, 임창곤, 정수정, 정이지, 조휘경 작가가 한 곳에 모였다. 이 11명의 작가는 회화의 기존 관습에 물음표를 던지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전통과 닿아 있는 새로운 기반을 만들고자 하면서, 예술로 사회적 실천과 삶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생각한다. 자유롭고 유연한 이들이 가리키는 회화의 미래가 궁금하다.

 

하이트컬렉션에서 선보이는 <21세기 회화>는 회화라는 장르를 한정해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조망하고, 회화의 현주소, 이들이 주도하는 회화의 미래는 어떤 곳으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회화를 두고 고민하고, 질문하고, 도전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11인의 작가들의 작품은 감각적이고, 관념적이며 때로는 개념적이고 즉흥적이다. 사회적, 개인적이기도 하면서. 이처럼 1개로 수렴되지 않는 다양성이 곧 이번 전시를 가로지르는 단어기도 하다. 11명의 작가의 작품 중 몇 가지를 미리 만나보자.

 

노예주, 동물해방전선, 2021, oil on canvas, 91×130.3㎝ | 사진 제공 : 하이트컬렉션

 

환경문제, 도심재개발 등 사회적 문제를 작업에 담아내는 노예주 작가는 동물권 운동에 특히 관심을 갖고 동물 구조 활동, 동물권 재판 현장 등을 기록하는 활동가로도 활약 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회화가 사회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현장의 기억과 감정을 작품으로 재구성한다.

 

이서윤, , 2021, mixed media on canvas, 227.3×182㎝ | 사진 제공 : 하이트컬렉션

 

이서윤 작가는 추상과 구상의 구분에 얽매이지 않고, 드로잉처럼 자유로운 터치와 경쾌한 색상,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그림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평소 수집한 의미심장한 문장을 그림에 재조합하여 제품의 제목을 정하는데, 의미를 정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제스처를 행하는 그의 작업 방식이 제목에도 투영된 듯하다.

 

정수정, , 2021, pastel on paper, 25.5×36.5cm | 사진 제공 : 하이트컬렉션

 

뉴스, 다큐멘터리, 영화,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서 얻은 시각적 경험을 회화로 표현하는 정수정 작가. 특히 그의 그림 속 어디서 본 듯하지만,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출처 불명의 인물에 펑키한 색채와 장식적인 요소를 더해 그림의 환상성을 부과한다. 이는 감상하는 이의 SF적 상상력 자극으로 이어진다.

※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주말에만 전시 방문 가능 (12:00 ~ 18:00)

 

 

서현숙

자료 협조 하이트컬렉션

장소
하이트컬렉션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714 하이트진로빌딩)
일자
2021.10.16 -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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