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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9

빔스(BEAMS)가 서울에 상륙했다

일본 대표 편집숍 빔스, 국내 최초 팝업스토어

일본 대표 편집숍 빔스(BEAMS)가 서울에 상륙했다. 패션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떠나 빔스 자체가 일본 여행의 필수 방문지로 취급받았던 만큼, 한국 진출을 기다린 이도 많았다. 그 인기를 방증하듯 빔스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개설되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공식 계정은 곧이어 팝업 소식을 알렸다. 4월 4일부터 5월 8일까지, 비교적 여유로운 기간을 둔 팝업이었지만 현장은 첫날부터 인산인해였다. 빔스가 지금과 같은 브랜드 파워를 가질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인지, 또 서울 팝업만을 위해 어떤 제품을 준비했는지 간단히 알아보았다.

우리는 ‘아메리칸 라이프 숍’입니다

이젠 익숙한 ‘편집숍’이라는 개념이 정착되지 않은 시절, 백화점이 그 모든 영광을 누리고 있던 1976년에 빔스는 ‘아메리칸 라이프 숍’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도쿄 하라주쿠에 문을 열었다. 빔스의 창업주 시타라 에츠조(Etsuzo Shitara)는 1953년부터 골판지 패키지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를 운영 중이었다. 70년대 중반 오일 쇼크 영향으로 골판지 가격이 급등하자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어패럴 사업부를 개설하고, 일본 젊은이들의 풍속과 문화를 바꿔보자는 포부로 미국 의류와 잡화 등을 판매했다. 초반은 다소 부진했지만 컬리지 로고를 기반으로 한 운동복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 서부 스타일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그를 기반으로 빔스의 첫 번째 라벨인 빔즈 F를 출시했다. 빔스는 이후로 레이 빔스, 빔스 보이, 빔스 플러스 등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파생 브랜드를 만들며 더욱 폭넓은 세대에게 사랑받게 되었다.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일본 젊은이들의 풍속과 문화를 바꿔보자는 첫날의 포부처럼 빔스는 매출보다 ‘문화’를 만드는 일에 진심이다. 그리고 그 문화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빔스는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때 스펙보다는 빔스를 향한 애정을 중점에 둔다. 그래서인지 이직률은 업계 평균의 반도 안 되는 3.7%에 불과하다. 빔스 직원들은 그 자체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문화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빔스 스태프의 집과 생활상을 담은 책 「빔스 앳 홈(Beams At Home)」과 일상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을 소개한 책 「빔스 온 라이프(Beams On Life)」는 일본 서점의 베스트셀러다. 빔스가 오랜 세월 ‘빔스다움’을 잃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던 건 빔스의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였기 때문 아닐까.

서울에서는 열리는 빔스 첫 팝업 스토어

일본과 아시아 지역에 약 17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빔스가 한국에 문을 연 건 처음이다. 이번 빔스 팝업 스토어에서는 빔스를 대표하는 남성/여성 캐주얼 브랜드 레이블 빔스, 빔스 보이, 레이 빔스와 인테리어 잡화를 취급하는 레이블 비피알 빔스, 도쿄에서 탄생한 아트 굿즈 도쿄 컬처 바이 빔스까지 총 다섯 개의 레이블을 선보인다. 다섯 개 레이블의 엄선된 제품들과 함께 서울 빈티지 숍 사무엘 스몰스(SAMUEL SMALLS), 국내 향 브랜드 본투스탠드아웃(BORNTOSTANDOUT) 등과 협업한 굿즈와 이번 팝업 스토어만을 위해 기획된 ‘빔스 서울 익스클루시브’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한글 레터링이 적힌 티셔츠와 토트백, 빔스와 여러 차례 컬래버레이션했던 한국 일러스트레이터 ‘나무13’이 참여한 리미티드 제품도 있어 국내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팝업 오픈에 앞서 눈에 띄었던 화보는 국내 포토그래퍼 송시영 작가와 함께했다. 매거진, 브랜딩, 음반 커버 등 다양한 영역의 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송시영은 특히 그룹 뉴진스와 함께한 결과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다. 이번 화보 역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거리를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빔스만의 스타일을 잘 살려냈다.

김기수 기자

자료 출처 빔스

장소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B1F
일자
2025.04.04 - 2025.05.08
시간
월~목요일 10:30-20:00
금~일요일 10:30-20:30
김기수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믿는 음주가무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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