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30

인기 크리에이터 세계관이 편의점에 모였다

최준 쉼표머리부채부터 매드몬스터 굿즈까지.
MCN 업계의 대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가 자사 크리에이터의 세계관을 활용한 오프라인 팝업 전시 <샌박편의점>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다. 샌드박스의 첫 오프라인 전시임과 동시에 최초의 콘텐츠 팝업 전시로, 작은 핸드폰 화면 속에서 상상으로만 꿈꿔왔던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세계관을 편의점이라는 콘셉트로 구현했다.

도티 청정수, 유병재 누렁니캔디, 슈카 총명드링크, 햄연지 추천라면, 쓰복만 안경 등 크리에이터와 연관된 전시 아이템들과 최준 쉼표머리부채, 이호창 김갑생할머니김, 매드몬스터 굿즈 등 일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재미있는 포토존과 100% 당첨 기념품 증정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판매하지 않아 아쉽다는 많은 사람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전시에 집중한 콘텐츠를 꾸린 이유는,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유쾌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샌드박스의 바람이 담긴 것.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상품 하나하나에 크리에이터의 정체성을 녹여내어 비주얼 뿐 아니라 의미 또한 재미있는 근사한 편의점이 탄생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깨알 포인트 천국인 샌박편의점, 인터뷰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Interview 김민지, 김태욱

Brand Marketing Owner / Brand Communications Owner

 

세상 어디에도 없는 최초의 콘텐츠팝업 스토어다. ‘콘텐츠팝업 스토어는 어떤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는가.

샌드박스의 브랜드 메시지는 ‘크리에이터와 함께 세상을 더 즐겁게’이다. 따라서 세상을 더 즐겁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편의점이라는 것은 그저 공간일 뿐, 아이템들 하나하나에 눈이 갈 수 있도록 콘텐츠 자체에 집중했다. ‘샌드박스는 크리에이터들을 진짜 존중하고 사랑하는구나’라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

 

 

온라인 세상을 점유하던 샌드박스가 오프라인으로 나오게 된 연유는?

“크리에이터가 이런 걸 하고 싶어 하는데 우리가 이걸 더 잘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취지로 마련된 ‘샌박찬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크리에이터가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데 혼자 하긴 어려워 회사의 도움을 받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인데, 그걸 통해 크리에이터 분들이 오프라인에서 팬분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니즈가 엄청 크다는 것을 알았다. 온라인에서만 사랑받는 느낌이었는데, 오프라인에서도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시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이 샌박편의점의 기조가 되었다. ‘크리에이터의 세계관을 현실에서 만나본다는 경험이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검증해보고 싶었다.

 

샌박타임즈 신문을 제외하고는 다 실제로 나왔던 매거진이다. 샌드박스 내에서 출간한 책들을 전시를 통해 한곳에 모아 보여준다. 매대 위에는 유병재 누렁니 캔디, 빵송국 '빵', 라온 목캔디, 람다람 크리에이터가 그린 시리얼 박스 등 크리에이터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재미있는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다. 하이 에이치아이~'로 반기는 원형 거울은 덤.
피식대학 얼빡 엽서

 

편의점이었나.

콘텐츠를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오프라인에서 24시간 갈 수 있는 공간이 편의점이다. 특히 샌드박스에는 450팀 정도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되어 있고 분야도 무척 다양하다. 편의점도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원하는 상품을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처음에는 편의점과 집이라는 두 가지 콘셉트가 있었는데 훨씬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을 담기 위해선 편의점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다음에 어떤 편의점을 만들어야 할까 고민했다.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힙한 편의점도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마트 같은 편의점도 있지만 사실 사람들은 편의점의 브랜드를 보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그냥 편의점이라서 들어간다. 마찬가지로 샌드박스도 크리에이터를 담아주는 그릇일 뿐 크리에이터보다 더 돋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어디선가 볼 법한 익숙한 디자인으로 꾸몄고, 샌드박스의 삼원색 정도로 포인트를 주었다.

 

피식대학의 한사랑산악회 세계관과 비대면데이트 세계관을 구현한 코너. 저스틴 비버의 'Peaches'를 개사한 '배대시' 관련 상품과 폰스터네츠, 최준 한정판 굿즈 등이 마련되어 있다. 김갑생할머니김 또한 실제 판매 중이다.
애견 브이로그 모카밀크의 두 강아지를 표현한 우유, 보물섬의 괴식대첩 삼각김밥, 풍월량 대지명가 도시락, 까니짱의 매운 해물찜 등 간편조리 음식 상품들이 진열된 코너.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크리에이터분들이 보였을 반응도 궁금하다.

450개의 팀이 있다 보니 반응이 굉장히 다양했다. 크리에이터마다 결이 다르다 보니 요즘 활동 방향과 맞지 않다는 반응도 있었고, 대부분은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참여하고 싶다’하는 반응이었다. 며적극적으로 아이디어도 많이 주셨다.

 

 

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부분이 있다면?

대표적으로 최준 쉼표머리부채가 있다. 맨 처음에 투명 엽서로 만들고자 했는데 최준 님께서 손잡이를 단 부채로 만들어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 풍월량 님의 ‘대지명가’ 도시락은 팬분들이 붙여준 ‘대지’라는 애칭을 활용해서 돼지고기 플래터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샌박타임즈 신문에는 ‘샌박패치’라고 해서 스트리머 김재원 님과 게렌 님이 밀회한 것처럼 꾸몄고, 엔조이 커플 헤각장의 경우 원래 장만 만들 생각이었는데 커플의 달달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해서 꿀도 만들게 되었다. 이 외에도 되게 많다. 우리가 이런 고민을 해 봤는데, 여기에 어떻게 가미를 해 주실 수 있는지 물으며 크리에이터분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했다. 크리에이터분들의 창의력은 따라갈 수 없다. 방향성만 잡아주었을 뿐, 모든 결과물은 크리에이터들의 최종 확인을 받고 진행되었다.

 

최준 쉼표머리부채
엔조이커플의 '헤어질 각오하고 하는 장난(헤각장)'을 '장'으로 만들어냈다.
김갑생할머니김

 

단기성이라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다. 앞으로도 오프라인 시장을 확장해 볼 생각이 있는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오프라인 활동은 더 늘어날 것이다. 브랜드 마케팅 차원에서 샌드박스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려고 한다. 10주년을 기념하여 모든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전시라든지, 여관 전체를 빌려 분야별로 방을 꾸며본다든지. 또 연말마다 크리에이터만을 위한 파티를 여는데 언젠가는 크리에이터와 팬분들이 함께 참여하는 페스티벌로 확장해 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번 팝업을 통해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다음 스텝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도티 청정수와 슈카 총명드링크
편의점 직원들의 오피스 콘셉트로 마련된 포토존. 실제로 옆에 위치한 포토부스에서 직접 촬영도 가능하다.

 

샌박편의점의 원스리스트!

위트 있는 부캐를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샌박편의점 굿즈 3

 

1. 부캐를 확실히 살려서 탄생한 상품

최준 쉼표머리부채

피식대학의 얼빡 엽서

김갑생할머니김

 

2. 실제 콘텐츠로부터 연출된 상품

보물섬 괴식대첩 도시락

엔조이커플 헤각장

슈카 총명드링크

 

 

소원

자료 협조 샌드박스

장소
더현대 서울 아이코닉 팝업 스토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108 B2F)
일자
2021.07.01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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