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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미술관이 큐레이션하는 정원 문화

블루메테이블의 정원 큐레이션 콘텐츠.
블루메미술관이 사립 박물관미술관 온라인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으로 블루메 테이블 Blume Table이라는 온라인 브랜드를 기획하였다. 대면 중심의 미술관 경험을 재현하기보다 콘텐츠 자체의 고유성을 지닌 온라인상 미술관 경험을 제시하며 큐레이션 콘텐츠를 지향한다. 블루메미술관은 팬데믹이 당겨온 생태혁명의 시대 정원이 품고 있는 자연의 순환원리에서 대안적 삶의 관점을 말하고자 한다. 지난 4년간 정원문화를 현대미술로 해석하는 전시들을 선보여온 미술관이 온라인 공간에서 더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큐레이션 콘텐츠로 정원문화를 소통하고자 한다.
DJ Mellan이 미술관 중정 블루밍 메도우에서 턴테이블 런칭행사로 디제잉하는 모습이 유투브로 실시간 중계되었다

 

블루메 테이블은 4개의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으며 카카오 브런치, 유투브, 벅스뮤직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한다. 텍스트, 음악, 영상 콘텐츠를 아우르며 블루메 테이블은 정원문화 콘텐츠를 다층적이고 지속적으로 큐레이션하여 고유의 온라인 브랜드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턴테이블

미술관의 음악 큐레이션 콘텐츠

블루메 테이블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턴테이블이다. 주로 시각예술문화를 전하는 미술관이 턴테이블을 통해 듣는 문화로 진입했다. “초여름 정원에서의 바이브”와 같이 정원의 느낌을 전하는 플레이리스트, “집에서 일할 때 이런 기분이 들지”처럼 집에 관한 미술관 전시 내용을 음악인들과 해석한 플레이리스트는 미술관 담장을 너머 대중의 일상에 스며드는 언택트 경험을 제안한다..

‘초여름 정원에서의 바이브’ (by DJ Baxa)
‘집에서 일할 때 이런 기분이 들지’ (by Kenektid Music Director)

 

코로나19로 클럽에서 레스토랑, 홍대 편집샵 등 일상영역으로 활동반경을 이동한 DJ들 뿐 아니라 유투버 ‘때껄룩’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인들과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턴테이블은 벅스뮤직, 유투브 등의 음악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귀로 듣는 새로운 미술관 경험을 선사한다.

 

 

북테이블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되는 ‘정원일하는 큐레이터’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북테이블에는 정원에 다가서려는 미술관 큐레이터의 여정과 정원문화에 관한 북큐레이션 콘텐츠들이 담담한 글의 형태로 올려진다. ‘인간이 정원일을 왜 하는가 그리고 정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을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큐레이터가 정원에 관한 전시를 만들 때 답을 찾았던 책들과 만났던 사람들을 소개한다. 정원담론을 논하는 책 저자나 역자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필자와 독자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 브런치에서 텍스트로 읽는 미술관 경험을 제시한다.

카카오 브런치의 북테이블 연재 ‘정원일하는 큐레이터’ 매거진 글

 

 

그린테이블

자연에 대한 경이로운 감정의 경험을 담는 영상 콘텐츠

<침묵의 봄>을 쓴 저명한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이 말한 ‘Sense of Wonder’에서 시작된 그린 테이블은 ‘어릴 적 자연에서 경이로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가 생태적 관점과 실천의 근원이 된다는 화두에 근거한 콘텐츠이다. 자연에서 느낀 경이로운 감정을 나누는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된다.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지닌 자연에 대한 감정의 경험을 인터뷰하고, 이런 경험을 품고 있는 문화공간을 찾아가고, 자연에서의 놀이법을 소개하는 등 미술관의 감성이 묻은 영상과 다양한 큐레이션 콘텐츠들이 모아질 예정이다.

그린 테이블 김장훈 정원사의 인터뷰 영상

 

이밖에 실제 미술관의 자연주의 정원 블루밍 메도우를 직접 가꾸며 일하는 미술관 직원들의 뒷이야기들을 전하는 스토리 테이블을 비롯하여 미술관의 특성화된 콘텐츠가 온라인상 독립적인 브랜드로 성장해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정원문화의 대중보급을 목적으로 한 블루메 테이블 콘텐츠는 온라인 담론을 형성하는 ‘소셜 무브먼트’를 독려하며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미술관 콘텐츠가 일상 소통문화로 확장되며 팬데믹 시대 대중과의 연결고리를 확대해갈 것이다.

 

 

 

자료 협조 블루메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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