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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건축과 오래된 집의 이야기
평소 개방하지 않아 방문하기 어려운 장소를 건축가의 설명과 함께 건축물의 안팎을 직접 탐방한다면 이보다 좋은 경험이 있을까? 건축 축제 ‘오픈하우스 서울 2022’가 개최한다. 3년 간 온라인으로만 진행해온 갈증을 달래듯 올해는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기대를 한층 더한다. 10월 19일부터 사전 참여 예약을 시작으로 11월 6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릴 예정. 사전 참여 예약을 오픈하자마자 프로그램이 연달아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뜨겁다.
올해 ‘오픈하우스 서울 2022’의 주제는 ‘공공 건축’과 ‘오래된 집’으로 서울의 대표작은 물론 1960~1980년대 지어진 오래된 주택들의 공간 구성을 탐색한다. 프로그램으로는 오픈하우스 91개, 건축가 스튜디오에서 건축가와 소통할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 32개, 건축가 특집, 다큐멘터리 영상 등 모두 138개로 구성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건축가 김수근의 초기 주택인 ‘청운동 주택’과 그가 마지막으로 설계한 주택인 ‘고석공간’을 소개한다는 것. 청운동 주택은 영상으로, 고석공간은 영상과 현장 오픈하우스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건축가 나상진의 설계를 시작으로 53년의 역사를 지닌, 4대의 가족이 생활한 집이자 문화공간으로 변신을 꽤하고 있는 장충동의 ‘동백꽃 까치내’도 포함되었으니 눈여겨 볼 것.
스페셜 프로그램인 ‘건축가 특집’에는 서울서진학교로 주목받은 코어건축가사무소의 건축가 유종수와 김빈을 소개하는데, 공공 건축의 다양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은 서울서진학교를 포함한 이들이 진행한 여섯 개의 공공 건축물의 소개와 인터뷰를 준비했다. 오픈하우스 프로그램은 공공 건축을 물론 최근 건축가의 작품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동 주택, 오피스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 중에도 한국 단색화의 대표 화가인 박서보 화백의 집이자 작업 공간인 ‘기지 박서보주택’과 내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당인리발전소의 마지막 모습인 ‘당인리 포디움과 프로나드’로 특별함을 더한다.
한편 ‘오픈하우스 서울 2022’는 런던과 뉴욕 취리히 등 세계 50개 도시에서 함께 열리는 ‘오픈하우스 월드와이드’의 서울판으로 비영리 민간단체인 오픈하우스서울이 진행하다. 오픈하우스서울은 도시를 둘러싼 환경, 건축, 장소와 예술을 담은 공간을 개방하고 발견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건축 축제를 개최해 왔다. 도시의 내력이 담긴 장소와 구조물,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공간, 예술가의 영감이 가득한 창작 공간 등을 소개하며 대중이 쉽게 다가와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그동안 관심 있었지만 출입이 어려운 아티스트의 개인 공간이라든지 시간의 경계를 허물고 역사와 함께 건축가의 디자인을 몸소 체험하고 싶다면 참여 프로그램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더구나 직접 건물을 설계하고 디자인한, 건축가와 함께 공간을 둘러보며 투어한다니 예약을 서둘러보자.
글 heyPOP 편집부
자료 출처 오픈하우스 서울 2022 공식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