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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6

AI가 건네는 블루보틀 커피 한 잔

메뉴 추천과 예약 주문 시스템까지 갖췄다
코로나의 확산세 속 무인 커피 전문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달콤커피를 운영하는 다날그룹에서 무인 로봇 커피 전문점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 커피에서 독특한 무인 로봇 카페 시스템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 Root C

 

블루보틀의 로봇 무인 카페가 등장한 곳은 일본 도쿄의 중심부, 시부야다. AI 무인 로봇 카페 스타트업 루트씨(Root C)와의 협업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독특한 락커 시스템이 큰 특징이다.

 

ⓒ Root C

 

커피 주문은 루트씨 자체 앱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때 원하는 커피를 예약 주문하고, 수령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어떤 음료가 좋을지 고민이 될 때, 간단한 설문을 통해 적절한 음료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물론 현장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 Root C

 

주문이 완료되면 커피를 받을 수 있는 락커 번호와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제공한다. 음료 제조 완료 후 고객은 락커를 열고, 이를 수령할 수 있다. 물론 수령 시간이 지나면 사물함을 해제할 수 없는 구조다. 블루보틀과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루트씨는 이미 AI 로봇 카페를 수차례 만들어온 경험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커피를 개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구독 서비스를 통해 판매해왔다는 점이다.

 

ⓒ Root C

 

한 달에 1,980엔(한화 약 2만 6천 원)이면 8잔, 7,890엔(한화 약 8만 3천 원)이면 커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파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 중이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어느 지점에서든 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 아직은 도쿄 내 6개 지점뿐이지만, 지점수가 늘어난다면 자연스레 더욱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다.

 

ⓒ Root C

 

이쯤에서 ‘도대체 일반 자판기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와 같은 반문을 할 수도 있다. 일반 자판기와 가장 차별화가 되는 부분은 바로 높은 퀄리티의 원두다.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파나마, 브라질산 원두를 취급하며, 아이스 메뉴까지 폭넓은 메뉴를 자랑한다. 물론 블루보틀 무인카페에서는 블루보틀의 자체 메뉴를 제공할 것이다.

 

ⓒ Root C

 

이와 더불어 커피 메뉴 추천 시스템과 예약 주문 시스템은 바쁜 현대인들을 잘 공략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무인 로봇 카페, 앞으로 더욱 발전하며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우리 함께 블루보틀과 루트씨의 실험을 지켜보도록 하자.

 

 

 

이욱재

자료 협조 Root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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