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9

유쾌하게 풀어낸 ㅇㅇ?

예술이 된 일상의 순간들.
특유의 재치 있는 표현 방식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손현욱의 개인전 "Talk Play Love"가 장디자인아트에서 12월 7일부터 2022년 1월 22일까지 개최된다. 동물의 형상을 통해 모든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순환 작용인 '배설'에 대해 이야기를 건네는 그의 세계에 흠뻑 빠져봐도 좋을 것.
Connection, 2015
배변의 기술 - 숨겨진 사랑, 2012

 

손현욱은 일상적인 소재에 즐거움을 더해 동물의 형상을 철조라는 조각으로 표현하며, 동물과 철조의 관계성, 2차원과 3차원의 조합, 그리하여 마침내 형상과 추상의 공존, 열린 공간과 닫힌 공간의 상호작용 등을 다양한 시각으로 탐구해왔다. 그는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를 원했다. “관객들과의 친화력 만큼 작품이 가질 수 있는 강력한 힘은 없다. 그러기 위한 나의 작품은 거창할 필요도 대단할 필요도 없으며, 대중의 즐거움 하나면 충분하다. 그것이 나의 조각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힘이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미술언어를 단순화하고 현대적인 작업으로 해석하여, 동시대인들이 친숙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각적 언어로 보여준다.

 

배변의 기술, 2010 / 배변의 기술, 2013
배변의 기술, 2010

 

이번 전시는 평면과 조각 작업이 함께 어우러져 그의 작업 세계를 논리적으로 묘사하고, 설득력 있게 서술하면서, 보는 이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순간, 행위, 특징 등을 포착하여 조합한 작가의 예리한 관찰력은 작품 창작의 중심이 되어왔다. 이처럼 그의 작업은 동물의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다양한 크기와 형태, 색으로 구성되어 생동감 넘치고 흥미롭다. 강아지와 고양이, 새 등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동물의 이미지는 작가의 조형언어체계를 통해 현실로 구현되고, 이를 통해 동물의 평범한 행위가 예술로 거듭난다. 또한, 여기에 즐거움을 연상시키는 밝은 색채를 적용함으로써 독창성을 더한다. 단순히 친숙한 동물들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다. 이는 물리적 공간성에 대해 고찰하여 철이라는 재료가 주는 특성인 차가움, 웅장함을 유쾌하게 구현하고, 열린 공간과 닫힌 공간에서 평면과 입체의 양면성을 동시에 표명함으로써 시점의 즐거움을 더욱 극적으로 드러낸다.

 

손현욱은 이처럼 선과 색, 규모와 운동성, 그리고 대상과 재료 간의 상관관계에서 형성된 새로운 에너지로 관객에게 색다른 세상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러한 미니멀리즘적 접근은 일상을 재고할 수 있게 한다.

 

 

 

자료 협조 장디자인아트

장소
장디자인아트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67길 27)
일자
2021.12.07 - 2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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