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7

장애인을 위한 노트북 스티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어댑티브 키트.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로 8, 듀오 2, 랩톱 스튜디오 등 서피스 신제품을 발표하며 신체적 불편함을 가진 사용자들을 위한 새 액세서리를 함께 공개했다. 서피스 제품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스티커 세트, '서피스 어댑티브 키트(Surface Adaptive Kit)'다.

 

서피스 전용 액세서리 ‘서피스 어댑티브 키트’는 색약이나 시력저하 등 여러 형태의 시각장애를 가졌거나, 손가락의 세밀한 힘이 필요한 작업을 하기 어려운 사용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특정 키나 USB 포트를 쉽게 구분하고, 양손이 아닌 한 손만으로도 노트북을 열 수 있게 보조하는 단순한 스티커 타입 제품들로 구성됐다. 장애인의 편의를 고려한 제품을 따로 만들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간단하고 저렴한 보조 장치로 수백만 원짜리 디지털 기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제품의 취지다. 이를 위해 제품 디자인 과정에 장애인들이 참여했다.

 

 

점자처럼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범프 스티커’는 4가지 색에 4가지 모양, 총 16개로 구성됐다. 모양은 점, 원, 실선, 엑스자가 있으며 색은 초록색, 주황색, 파란색, 회색이다. 각 스티커들을 전원 버튼이나 포트, 키보드 위에 붙여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헤드폰 볼륨 조절 부분에 실선 스티커를 붙이고, 특정 단축키에 원 스티커를 붙이는 식이다.

 

 

두 번째는 키보드 전용으로 만든 ‘키 캡 레이블’이다. 키보드 위에 붙이기 편하게 투명하게 제작되었고 ‘범프 스티커’와 마찬가지로 입체적이다. 가로 세로 등 위치가 다른 실선, 사선, 말굽 표시 기호, 방향 표시 기호 등 총 12개로 구성됐다. 스티커를 보다 쉽게 붙일 수 있는 어플리케이터도 함께 들어있다. 컨트롤, 알트, 델 키와 함께 쓰는 단축 키나 윈도우키 등 특정 기능이 있는 키에 활용하는 것도 편리한 사용 예시 중 하나다.

 

 

세 번째는 ‘포트 표시용 스티커’다. 노트북 본체에 붙을 스티커와 케이블에 붙일 스티커, 각각 한 개씩 총 5쌍으로 구성돼있다. 초록색,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회색으로 색상이 다르고 입체적으로 볼록하게 프린트된 모양도 다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촉각적으로도 구분하기 쉽다. 특정 케이블을 자주 꽂는 위치에 작은 스티커를 붙이고, 케이블에 긴 스티커를 감아 붙이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 어댑티브 키트’의 마지막 제품은 노트북과 태블릿을 위한 ‘보조 오프너’다. 노트북의 덮개 중앙 안쪽에 오프너를 붙이고, 오프너의 고리에 끈을 달아 이 끈을 잡고 쉽게 열 수 있도록 돕는 간단한 보조 장치다. 서피스 프로 킥 스탠드용 오프너는 태블릿을 지지하는 지지대에 끈을 달아 쉽게 펼치고 닫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톱 3/4, 서피스 프로 7/7+/8,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 서피스 북 3, 서피스 독 2, 디자이너 콤팩트 키보드, 넘버 패드, 블루투스® 키보드 등에서 이 키트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올해 말 정식 출시 예정이나, 가격은 미정이다. 이와 관련해 테크 전문 매체 엔가젯은 “노트북은 점점 더 얇게 만드는 추세이지만, 그럴수록 일부 사람들은 노트북을 여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진다”며 “몸이 불편한 사람 등 모든 사람을 위한 제품은 결국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는 가격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자료 협조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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