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0

갤러리아 백화점의 첫 아트페어

이제 막 도착한 국내외 작품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9월 4일부터 12일까지 갤러리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작은 아트 페어가 열린다. 이름하여 저스트 어라이브드Just Arrived. 이제 막 도착한 국내외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제목이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외면에 걸린 아트페어 '저스트 어라이브드' 포스터 ⓒ갤러리아백화점 ​

 

전시장에 들어서자 전시 콘셉트에 충실하게 ‘막 도착한Just Arrived’ 화물 박스가 눈에 띈다. 그 위에 쌓여 있는 취급주의 스티커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기념품. 이번 행사에는 강남구에 위치한 갤러리 4곳(예화랑, 갤러리JJ, 김리아갤러리, 유아트스페이스)와 브랜드 2곳(하우스 오브 세그먼트, 데이즈드X렉스클루시프X퓨처소사이어티쇼 DAZED X L’EXCLUSIF X futuresocietyshow)이 참여해 각자 부스를 차렸다.

 

전시 입구와 내부. 행사 제목처럼 '막 도착한' 작품들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화물 상자가 전시되어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

 

이번 행사에서 전시, 판매되는 작품은 총 80여점. 전광영 작가의 <Aggregation집합 15-DE083>처럼 굵직한 작품도 보인다.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한국인 최초로 전시한 전광영 작가는 붉은색으로 물들인 뽕나무 한지 조각들로 하나의 세상을 구현했다. 동대문 시장에서 얻은 플라스틱 재료들로 만든 윤정원 작가의 키치한 샹들리에 <최고의 사치>는 이번 행사의 유일한 조명 작품. 우주 공간을 유영하듯 매끄럽고 자유로운 우아한 모습을 담은 홍수연 작가의 <일루미네이트 003>은 집에 걸어 두기 좋은 산뜻한 분위기로 신흥 컬렉터들을 유혹한다.

 

전광영 작가의 ⓒdesignpress
윤정원 작가의 샹들리에 ⓒdesignpress
ⓒ갤러리아백화점

 

판매가 가장 잘 되는 작품은 독일의 개념 미술가 오트말 훼어Ottmar Hörl의 토끼 조각상과 난쟁이 조각상. 독일 예술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가 남긴 회화 <산토끼>를 오마주한 토끼 조각들은 이번 전시에서 10만원대 후반에서 시작하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 낮은 가격으로 이미 여러 점 팔려 나갔다.

 

오트말 훼어의 회회 작품과 토끼, 난쟁이 조각품. ⓒdesignpress

 

그 밖에 앨리스가 탐험하는 몽환적 풍경을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한 황도유 작가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리스·로마 신화의 메두사를 형상화한 이윤성 작가의 <메두사의 머리> 등 젊은 작가의 작품과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알렉스 카츠가 80년대 아트씬의 유명한 커플들을 특유의 단순법으로 표현해낸 <파 드 되Pas de Deux> 등 클래식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됐다.

 

ⓒdesignpress ​

전시장 한 켠에서는 유럽 디자인 가구와 소품을 소개하는 서래마을 편집숍 하우스 오브 세그먼트가 자리잡고 있다. 부스 전면에 진열된 것은 상하이 리빙 브랜드 메종 다다를 이끄는 프랑스 디자이너 토마스 다리엘Thomas Dariel이 채색한 미키마우스 오브제. 최나리, 성태진 등 국내 작가들과 얀카페트가 협업해 만든 러그 겸 카펫과 어릴 적 바다에서 갖고 놀던 투명 튜브를 생각나게 하는 에어 소파로 유명한 모조 모빌리에 Mojow Mobillier 등도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다.

 

ⓒdesignpress

 

이번 <저스트 어라이브드>는 갤러리아 백화점이 지난 5월 강남구청과 함께 진행한 ‘마이클 스코긴스 기획전’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참여 갤러리, 작품 수가 소량인 만큼 관심 있는 작가와 작품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좋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3층에서 9월 12일까지, 입장료 무료.

 

ⓒ갤러리아백화점

 

 

유제이

일자
2021.09.04 -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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