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9

미술 작가들에게 문을 두드린 이케아

아트 오브제가 된 한정판 생활 소품.
누구나 예술 작품을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선보인 ‘IKEA Art Event Collection 2021’. 요즘 미술시장에서 소위 ‘작품이 잘 판매되는’ 것으로 유명한 다니엘 아삼 Daniel Arsham’, 셀린느 등과 협업해 유명해진 네덜란드 디자이너 사빈 마르셀리스 Sabine Marcelis 등이 참여해 기대를 높인다. 2015년 IKEA Art Event Collection을 첫 선보인 이후 IKEA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차례 끌어올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4월부터 전 세계 IKEA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트 컬렉션은 기능성을 겸비한 하나의 예술 같은 생활용품들이 주를 이룬다. 컬렉션은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여 점의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들로 구성됐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용품들로 벽 장식을 겸한 조명, 벽 시계, 테이블 램프와 꽃병 등 다양하다.

​가장 매력적인 작품은 사빈 마르셀리스의 벽에 거는 둥근 원형의 조명. 셀린느, 이자벨 마랑, 에이솝, 버버리 등 전 세계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해온 작가로 제품과 공간 디자인 등 아트와 디자인 영역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업들을 선보이는 작가다. 흰 원형 종이의 표면을 칼로 그은 듯한 이 조명은 틈새 사이로 새 나오는 네온 핑크빛 무드 등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나 제품 하단에는 작가의 사인이 표기되어 있어 마치 하나의 아트 에디션을 벽에 걸어두는 느낌이 들기도.

​크리스찬 디올,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동시대 최고의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의 벽시계 ‘fying clock’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흰 손수건 안에 담긴 채 어디론가 달아가는 듯 착시효과를 연출하는 이 원형 시계는 그 자체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고대 석고 조각상을 주제로 작업해온 다니엘 아샴의 위트를 고스란히 담은 제품으로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수작으로 꼽힌다. 이케이 조립가구 키트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공구 ‘앨런키Allen key’를 모티프 삼아 제작한 손전등도 매력적이다. 일본 도쿄 출신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겔촙Gelchop과 협업한 제품으로 탁상용 LED 스탠드와 손전등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손에 잡히는 그립감이 뛰어나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 익숙한 사물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발상의 전환’이 장기인 겔촙은 기능적인 IKEA 공구에 빛을 더해 전혀 새로운 용품으로 전환했다고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여러 형태의 크고 작은 드론 모형을 알루미늄 케이스에 담아 나비 표본처럼 수집 케이스에 담은 휴먼스 신스1982 Humanssince1982의 벽 장식, 스테판 막스StefanMarx의 기하학적 패턴이 돋보이는 유리 화병도 하나의 작품처럼 다가온다. 가장 반가운 것은 세계 최고 아티스트와 협업한 이 예술 같은 소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 4월부터 전 세계 이케아 전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데 이참에 ‘집콕 생활’에 위안이 될 만한 소품 한 점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


글 박나리
자료 협조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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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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